영일만항에 입항되는 마쯔다 자동차 물동량은 연 2만대다. 쌍용자동차 물량 3만5천대를 합치면 연간 5만대가 넘는다. 그야말로 포항경제를 번쩍 들어 올리는 일이다. 마쯔다 차는 일본에서 영일만항까지 자동차전용운반선인 로로선으로 운반되며, 한 번에 331대를 실을 수 있다. 올해는 한달에 3~4회 영일만항으로 입항하게 돼 총 7천~8천대가 들어온다. 이로 인해 영일만항은 물동량 달성은 물론 지속적인 물동량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러시아 수출로 영일만항 전체 처리 물동량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50%가 됐다. 이번 마쯔다자동차의 수출은 쌍용자동차와 동일한 CKD(Completely Knock Down)방식이다. CKD방식은 자동차를 해체할 수 있는 데까지 해체한 뒤 컨테이너에 실어 수입국으로 운송후 다시 조립해 완성품을 만드는 것이다. 러시아 수입상이 영일만항을 통해 CKD 방식을 선택한 것은 완성차 수입차에 대한 러시아의 높은 관세와 일본의 비싼 인건비 때문이다. 러시아 완성차 수입관세는 30~35%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CKD방식으로 수출 후 현지에서 조립 생산을 하면 관세는 10% 이하다.
또 다른 반사이익은 고용인원이 늘어나는 점이다. 현재 쌍용자동차의 해체작업에 투입되는 인원은 대우로지스틱스 직원 100여명 정도고, 마쯔다 자동차 해체 작업에도 100여명의 인원이 더 필요하다. 이때문에 지역 인력시장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번 일본 마쯔다자동차의 영일만항 입항은 러시아 시장의 교두보 확보와 수출항으로서의 큰 의미를 갖는다. 영일만항은 이제 부산항을 제치고 러시아 최대 수출항으로 부상하게 됐고, 포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