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 가족 30여명 국내 첫 단체방문 초청받아
【경산】 “2년 전 딸아이를 영남대에 유학 보내고 어찌 지내나 늘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와서 보니 `정말 영남대에 유학 보내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 상해시 공상(工商)외국어대학 컴퓨터학과장 첸지아롱(52)씨. 그는 2010년 9월 외동딸 첸쓰엥(23)씨를 영남대로 유학 보냈다.
중·한 통번역전문가를 꿈꾸던 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매대학인 영남대 편입 길을 터준 것이다. 그런 그가 2년 만에 직접 딸이 유학 중인 영남대를 찾았다.
딸과 함께 캠퍼스를 돌아보고 사는 곳도 직접 둘러본 그는 오는 8월 중국어 통번역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는 딸에게 영남대에서 2년 더 공부해 석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일 영남대 중국인유학생 가족방문단이 한꺼번에 캠퍼스를 찾았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의 가족들이 단체로 자식들이 공부하고 있는 대학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남대 중국인유학생회가 주축이 돼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와 함께 대구·경북지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들의 가족 30여팀을 초청했고 이 가운데 영남대 중국인유학생 가족 20여팀 30여명이 직접 영남대를 방문한 것이다.
이에 영남대는 환영행사를 마련하고 유학생 현황 및 각종 지원 프로그램, 교육커리큘럼, 취업현황, 동문 활동 등을 가족방문단에게 상세히 소개했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믿고 자녀를 우리 대학에 맡겨 주신 부모님의 선택이 현명했다는 확신이 들도록 유학생활 전반에 대한 지원과 최상의 교육프로그램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향을 떠나오면서 품었던 청운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취업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남대에서 현재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은 960여명. 그 가운데 500여명이 학부생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칭화대(淸華大), 푸단대(旦大), 난징(南京)대, 난까이(南開)대, 후아쭝(華中)과기대, 시안(西安)교통대 등 49개 중국 명문대학과 교류 중이며, 현재까지 1천여명의 중국인 졸업생을 배출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