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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무리한 다이어트 담석증 만든다”

등록일 2012-06-26 21:32 게재일 2012-06-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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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석증의 모든 것 <bR>담석증-담낭이나 간내담관 등에 돌이 생기는 경우를 말함<br>환자 80% 무증상… 통증은 명치·오른쪽 윗배 부위에 발생<br>서구화된 식생활 주의해야… 복강경 이용 수술이 원칙
▲ 하동엽 과장 (동국대 경주병원 외과)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생활환경과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담석증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건강 진단 검사의 증가와 복부초음파 등의 진단 기술의 발달로 병원에서 담석증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흔히 담석증이라면 담낭(쓸개)에 돌이 생긴 경우를 말하지만 간내담관이나 총담관에 돌이 생길 수도 있으며 발생한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간 바로 밑에 위치한 담낭은 어떤 기능을 할까?

낭은 간에서 하루 1리터까지 분비되는 담즙(지방질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받아 저장하고 농축하며 음식 섭취 시 분비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어떤 물질을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담석이 왜 생기는 지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지만 콜레스테롤 담석은 비만이거나 지방 섭취가 너무 많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체중을 급격히 줄이는 경우나 소장의 말단 부위에 염증이 있거나 당뇨를 앓는 환자에서 잘 만들어 진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과거 서양인에서 많았으나 우리나라도 점점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동양인에서는 칼슘과 빌리루빈이 섞인 색소성 담석이 많았으며 이는 만성 간질환, 담관 감염 등과 관련이 있다.

담석증 환자의 80% 정도는 무증상이다. 담석증으로 인한 통증은 주로 명치 부위 또는 오른쪽 윗배에서 나타나며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나 저녁에 흔하다. 통증의 양상은 압박감, 묵직한 느낌, 극심한 통증 등 다양하며 보통 5시간 이내에 진정되나 염증이 동반된 경우는 6시간 이상 지속되며, 발열, 염증수치의 증가, 심한 경우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담석으로 인한 질환은 담석산통, 급성 담낭염, 급성 담관염, 급성 무결석담낭염, 만성 담낭염, 급성 담석성췌장염, 간내 담석 등이 있으며 다양한 검사(복부 초음파 검사, CT, 내시경적 담관조영술)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담석증에 대한 치료는 크게 내과적 치료법과 외과적 치료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내과 치료는 증상에 대한 대증요법, 담석용해요법 등이 있으나 담석의 크기나 갯수 등에 의해 제한이 많다. 염증이 동반된 담석증의 경우 반드시 외과 치료가 필요하며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 또는 개복 담낭 절제 수술을 할 수 있으나 현재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원칙이다. 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최소의 흉터만 생기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점이다. 담관내 결석의 경우는 내시경적 담관조영술을 통해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며 내시경 시술이 실패한 경우에 한해 외과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절제해도 소화에는 지장이 없을까? 대부분은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본다. 간혹 약간의 소화장애와 윗배 불편감, 설사 등의 증세를 몇 주 혹은 몇 달간 호소하는 환자가 있기도 하지만 빈도가 많지 않고 대개 길어도 몇 달 후면 좋아진다. 담낭 수술 후 특별히 가리거나 먹어야 하는 음식은 없지만 과식하거나 동물성 지방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소화장애가 생길수 있다. 돼지고기·우유·치즈 등은 소화하기 힘들수도 있으나 이것도 개인차가 있다. 그러므로 미리 어떤 음식은 아예 먹지 않으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앞서 증상이 있는 담석증의 경우는 외과 수술을 권유하였는데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담석증의 경우 담석의 크기가 3cm 이상이거나 용종이 동반된 경우, 담낭벽의 석회화가 있는 경우 등에서 담낭암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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