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골목길, 전통시장, 상가밀집지역 등이 불법 주·정차 차량과 노상상품 적치·노점행위로 인한 소방차량 통행 곤란으로 차량진입이 지연되어 우리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최근 고층아파트 화재 시 불법 주 정차 등으로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워 현장 도착이 늦어지며, 이 때문에 연기질식 및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인천 용현동(1999년 10월 30일), 서울 홍제동(2001년 3월 4일) 화재가 발생,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초기대응의 실패 원인으로 불법 주·정차차량으로 인한 소방차량의 진입곤란이 제기된 바 있다.
화재 발생 시 5분 이내 초기대응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간이며, 화재 발생 후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응급환자에게는 4~6분 골든타임, 즉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간으로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된다. 이렇게 5분은 긴급출동을 하는 소방관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며, 또한 소방관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소중한 시간인 것이다.
만약 소방출동로가 확보되지 못하여 초기대응에 실패할 경우 자칫 대형재난으로 연결돼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올 수 있어 소방서는 5분 출동율을 높이기 위해 주기적인 지리조사와 소방통로확보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불법 주정차로 인한 출동지연 사태는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방차량 통로 확보 또한 사람의 생명, 재산과 긴밀하게 관련이 있기에 지켜야 할 의무라는 생각이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 내가 무심코 행한 불법 주차가 내 가족 내 이웃이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음을 가슴 깊이 새겨, 우리 가족과 내 이웃의 생명통로가 될 수 있는 소방통로확보에 우리 모두 동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