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 단속

임영철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장
등록일 2012-06-19 21:25 게재일 2012-06-19 18면
스크랩버튼
▲ 임영철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장
운전 중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에 대한 단속이 7월부터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행정안전부는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6월 한달 간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 교통 경찰력을 활용해 투기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전자들 입장에서는 단속규정이 강화되는 것이라서 반갑지 않겠지만, 운전 중 흡연과 꽁초 투기의 위험성을 안다면, 단속강화가 필요한 이유를 납득할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운전자들은 습관적으로 운전 중에 담배를 꺼내 물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운전 중 흡연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운전 중 흡연을 하려면 우선 담배를 꺼내야 하고, 라이터에 불을 붙여야 하는데, 그러려면 담배와 라이터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만 위험할까? 과연 운전 중 흡연은 별로 위험하지 않을까? 담배를 찾고, 불을 붙이고, 재를 털 곳을 찾는 여러 과정에서 운전자는 전방을 보지 못한 채 운전을 하게 되고, 이것은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는 부주의한 행동이 된다.

실제로 몇 년 전에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트럭에 담뱃불이 날아들어 차에 싣고 있던 압축천연가스 100개가 연쇄 폭발해 차량마저 전소된 사고가 있었다.

트럭 운전기사의 말에 따르면 가스통을 싣고 사고지점을 달리던 중 옆에서 주행하던 차량 운전자가 담배꽁초를 던졌고, 그 담배꽁초가 가스통에 붙어 불이 나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외국의 운전 중 흡연이나 담배꽁초 투기에 대한 단속은 어떨까? 프랑스는 예전부터 운전 중 흡연을 하면 75유로의 벌금형 처벌을 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호주, 인도, 중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운전 중 흡연이나 담배꽁초 투기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운전은 단순히 한 사람의 목숨만 달린 것이 아니다. 나, 너, 우리의 목숨이 달려있기에 도로 위에서 만큼은 좀 더 신중하고 철저하게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

/임영철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장

발언대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