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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허리가 아픈 겁니까?”

등록일 2012-06-19 21:25 게재일 2012-06-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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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층 허리 위협하는 척추관 `협착증`  (下)

▲ 조광연 과장 (에스포항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읽고 있으면 마음이 답답해지는 위의 내용이 우리 모두가 나이를 먹게 되면 찾아오는 일련의 변화들이다. 이러한 변화들이 찾아와 심한 허리 통증이나 신경학적 장애가 있을 경우 수술이나 신경치료,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지만 젊을 때 그 시절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 마치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말이다.

어느 노인 환자분이 `제가 왜 허리가 아픈 겁니까?` 라고 물어오면 어느 걸 하나 딱 집어 `이것 때문에 아파요` 하고 자신 있게 대답해 줄 수 있는 환자는 많지 않다. 대부분은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변화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망적이지는 않다. 아주 심한 신경학적 장애가 있는 환자는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그 이외의 환자도 통증 치료를 하면서 꾸준한 운동과 자세 교정, 물리치료 등을 하면서 현저하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물론 이에는 의사와 환자의 많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신경통증 치료 등의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선생님들의 다각적인 노력도 필요하고 환자 자신도 올바른 생활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지속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수술 받은 환자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수술 후에 꾸준한 관리가 수반되지 않으면 다시 허리 통증은 찾아 올수 있다.

▲ 조광연 과장 (에스포항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노인들이 무슨 운동이냐 하겠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아침, 저녁으로 30분씩 자세 바로 잡고 평지에서 걷기, 국민 체조, 스트레칭 운동 등의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도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생활 습관도 중요한데 특히, 몸무게 조절하기,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지 않기, 무거운 물건들 때 다리 힘을 많이 쓰기, 허리의 혈액순환을 저해하는 담배 피우지 않기, 낡은 침대 쓰지 않기 등은 꼭 강조하고 싶은 사항이다.

하루 이틀 만에 노인들의 만성 허리 통증을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주사 한방 맞고 다 낫는 기적은 없다. 주사나 먹는 약만으로 다 낫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수술했다고 해서 이제 다 나았으니까 관리는 필요 없겠지 하는 생각은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의사와 환자간의 다각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허리 펴고 자신있게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적당한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은 허리의 퇴행성 변화를 현저하게 낮추어 준다. 또한 위에서 말한 달갑지 않은 `세 친구`들을 만날 가능성도 적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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