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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군 남매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2-06-15 21:39 게재일 2012-06-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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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자인단오제` 22~24일 사흘간
▲ 경산자인단오제의 하이라이트인 여원무는 주민을 괴롭히던 왜구를 한장군이 버들못으로 유인하기 위해 누이와 함께 꾸민 춤으로 화려한 꽃관이 등장한다.
【경산】 신라시대부터 전승되고 있는 경산지역 대표적인 전통 민속 문화재 행사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자인면 계정 숲 일원에서 `계정 숲에서 펼치는 한장군 남매 이야기`란 부제로 열린다.

지난 9일 제례행사에 올릴 동동주를 담그는 신주 빚기를 시작으로 18일 한장군 사당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는 제관들의 행렬을 시연하는 호장장군 행렬을 경산시 일원에 선보이며 지역에 경산자인단오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다.

이번 경산자인단오제는 15일 지역의 무사태평과 화합을 기원하는 도당 당산제를, 16일과 17일에는 자인 원당과 용성 대종·가척, 진량 마곡 등 4개 한당에서 제사를 올리고 진충묘에서 합사를 하는 한당신위 모시기 당제를 지낸다.

경산자인단오축제는 신라시대 때 왜구의 침략에 맞서 누이와 함께 여장을 하고 적을 유인해 용감하게 물리쳤다는 문헌상의 인물로 고을 수호신으로 추앙받는 `한장군` 에게 수릿날 즉 단오절에 행하는 유교적 제례행사다.

자인단오 굿과 호장 장군 행렬, 여원무, 자인 팔광대, 계정 들소리, 씨름, 그네 등의 각종 민속 연희를 연행하는 방대한 형태의 고을 굿으로 경산인의 충의 정신이 깃든 독특한 전통 민속 문화재 행사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1일차인 22일에는 시민노래자랑과 좌수영어방놀이, 시립합창단 공연 등 시민과 관광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23일부터 본격적인 경산자인단오제가 진행된다.

제석사에서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 봉행을 시작으로 호장 장군 행렬과 경산자인단오제 발상지인 버들 못 유제지 단오 굿 제사, 경기민요와 계정들소리, 전통 활쏘기와 전통 상여행렬 시연, 자인 팔광대와 여원무 공연 등이 이어진다.

24일에는 단오의 참맛을 알게하는 한장군제, 창포머리감기, 여원무와 자인단오 굿, 팔광대놀이, 마당극(요석 아유다), 음악회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경산자인단오제가 시민만 즐기는 축제에 그치지 않기 위해 짚플공예와 서예·문인화 체험, 한지·전통 다도 체험 등의 체험행사와 경산자인단오제 학술심포지움, 씨름대회, 사진촬영대회, 중소기업직판장 등 전시·부대행사를 마련한다.

단전호흡이나 명상을 가르치는 대표적 호흡수련법 중 하나인 석문호흡이 건강한 삶이 주는 조화로운 생활과 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경산자인단오제에 포함된 것이 이채롭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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