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무원의 사무적 민원 응대 마음 상해
최근 신협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역 신협들과 함께 지역 사회에 사회공헌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면서 대구와 경북지역에 장학금과 문화활동, 환경활동, 불우이웃돕기 등 총 11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신협 대경본부는 지난 2일 제52차 신협의 날 기념 사회공헌활동 선포식 및 임직원 한마음 축제 행사를 열고 대구공동모금회 및 경북공동모금회와 사랑의 열매 협약을 체결하고 각각 2천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신협 대경본부는 이날 대구공동모금회에 2천500만원의 기부금을 내고도 기분은 찜찜했다는 후문이다.
신협 대경본부는 지난달 초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첫 스타트로 대구와 경북에 각각 2천500만원씩 총 5천만 원을 기부하기로 하고 대구시와 경북도를 각각 방문했다. 신협관계자는 기부금을 내기 위해 대구시를 방문했으나 공직자의 사무적인 민원인 응대에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활동이라는 생각에 참고 기부금과 관련된 공문을 보냈으나 시에서는 1주일이 지나도록 회신이 없었으며 지역 모 인사가 담당 부서에 다시 확인을 했는데도 담당부서에는 신협측에 연락을 하지 않는 등 민원처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구시의 냉랭하고 사무적인 민원처리에 반발한 신협측에서는 자체 회의를 열어 기부금 5천만원 전액을 경북도에 내기로 결정하고 경북도에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경북도는 나눔 문화에 대한 지역사회 분위기 확산과 대구시와의 관계를 고려해 대구시와 각각 2천500만원씩 나눠서 기부하도록 설득했으며 신협측도 마지못해 기부금을 절반씩 나눠 공동모금회에 각각 기부했다.
이에 대해 지역 모 인사는 “공직자를 찾아간 민원인이 민원처리에 대해 불쾌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면 공직자의 응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라며 대구 공직자의 민원인 응대 자세를 지적했다.
신협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이 사과도 하는 등 충분하게 의사가 전달됐다고 본다”며 “조용하게 넘어갔으면 좋겠다. 더 이상 문제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