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공서초, 7개월간 밀심기부터 수확까지 체험
상주 공서초등학교(교장 윤철한) 학생들은 지난해 가을, 밀을 키워보기로 하고 학교 현관 한 쪽에 정성스레 밀 씨앗을 뿌렸다.
이후 학생들은 봄에 제초작업을 하는 등 정성껏 밀을 키우면서 싹이 나고 예쁘게 자라는 모습을 함께 관찰한 지 7개월여 만에 최근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학생들은 지난 가을에 파종한 밀이 추운 겨울 차디찬 땅속에서 월동을 하고 봄을 지나 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생명의 신비를 경험했다.
특히 학생들은 더운 날씨 속에 직접 낫을 들고 구슬땀을 흘리며 밀 이삭을 수확했고 이를 통해 한 줌의 밀을 수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농부의 노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학생들은 밀사리를 통해 추억의 먹거리를 체험하는 좋은 추억까지 덤으로 얻었다.
밀 파종부터 수확과 밀사리까지 함께 한 공서초 윤철한 교장은 “학생들이 밀을 키우면서 생명의 신비를 체험했을 뿐만 아니라 생명 존중의 심성도 간직하게 됐다”며 “함께 밀을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농작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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