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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시립수목원 조성 난항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2-06-13 21:19 게재일 2012-06-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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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장 부지 활용하면 100억 절감<Br>전국체전 등 맞물려 차질… 대책 필요

【경산】 남매공원 조성 등 각종 사업을 잇달아 진행하며 지방비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산시가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인 시립수목원조성사업지로 하양읍 대조리 시민운동장 부지 활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행정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시립수목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조성비의 50%, 최대 7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수목원의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수목원은 각종 수목을 포함해 1천종을 확보하고 10ha(3만 평) 이상이어야 한다.

경산시는 하양읍 환상리 768-29 등 95필지 12만 6천123㎡(12ha)에 250억원의 예산으로 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중 75억원은 국비로, 나머지는 지방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가 용역을 발주한 경산시립수목원은 2014년까지 800억원의 사업비로 2만 석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리틀야구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시민운동장과 인접해 있다.

하지만, 시민운동장 부지 20만 7천74㎡는 사회인야구장과 생활체육인 축구장으로 활용으로 기능이 제한되고 있다.

대조리 시민운동장 부지를 수목원부지로 대체하면 수목원 토지매입비로 100억원을 절감하며 아름다운 생활체육구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목원 면적 12ha(3만 평)에는 주차장과 황토포자산책로, 자연체험 캠핑장, 모래놀이터, 유리온실, 연구실, 야생조수보호시설, 수생식물 관찰데크, 분수 등 향토 고유수종과 국가식물유전자원 보존, 시민 정서함양을 위한 친화적인 생태교육체험장이 들어선다.

나머지 8만㎡에 야구장이나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면 접근성과 가족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국체전 개최 꿈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대조리 시민운동장의 부지는 한때 경마장과 경륜장 부지로 거론되었지만 무위에 그쳤고 이 와중에 시는 상방동 생활체육공원 10만 9천125㎡에 실내체육관 육상경기장, 럭비구장 등을 조성하며 부지매입과 시설투자에 1천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지출해 지난 2009년 3월 준공했다.

시민 A씨(43)는 “개최도시의 재정압박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전국체전을 위해 또다시 1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는 것도 타당성이 없다”며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것은 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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