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고 학생·교사 `기숙형고 프로` 일환 야구경기 관람
이날 행사를 위해 군위고는 오후 2시30분에 학교를 출발, 3시30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 도착했다.
오후 5시까지 자리를 잡고 앉아 학교에서 나눠준 도시락을 먹고 선수들이 몸을 푸는 것을 지켜보며 5시부터 8시30분까지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삼성과 두산은 초반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쳐 참가 학생들에게 야구의 진수를 맛볼 기회가 주어졌다.
“생전 처음 야구장에 와서 야구를 봤다”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아 농촌지역 학생들이 문화적인 체험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군위고는 이런 농촌학교의 조건을 개선하고자 많은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효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학교폭력 예방반응에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고3 K학생은 “처음 본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웃고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 야구장의 묘미 아닐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며 “선수들이 홈런을 칠 때 다 같이 기뻐하고 응원하는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는 등 많은 체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성 학생복지부장교사는 “단결과 협동의 의미를 말없이 가르쳐 준 뜻 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군위/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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