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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사랑, 책으로 받았어요”

김남희기자
등록일 2012-06-08 21:25 게재일 2012-06-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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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 중앙도서관 독서진흥프로그램 시행
▲ 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지난 4일 행정본관 3층 교무회의실에서 이철 총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독서진흥 프로그램 `책으로 전하는 부모님의 사랑`의 우수 독후감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울산대학교 신입생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뜻밖의 편지를 받았다. 수줍은 듯 꼭꼭 눌러 쓴 편지에는 성장기의 아픔과 갈등, 안타까운 가족사와 역경, 자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감동적으로 담겨 있었다. 꼭 읽어야 할 책 목록도 있었다.

`캐나다에 보내달라며 밤마다 울던 징글징글한 놈`에게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권하는 아빠, 정리해고 당한 아버지 때문에 겪었던 고통의 세월을 이겨낸 딸에 대한 대견함으로 정민의 <미쳐야 미친다>를 추천한 부모도 있었다.

추천된 책은 대학생이 된 자녀와 부모에게 전달됐고, 책을 선물로 받은 학생들은 편지로 고마움에 답했다.

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최근 신입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독서진흥 프로그램인 `책으로 전하는 부모님의 사랑`을 열어 650명의 학부모가 추천한 책을 대학이 구입해 신입생에게 편지와 함께 전달하고, 독후감을 받는 독서진흥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중앙도서관은 지난 5월 한 달간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지난 4일 독후감 중 철학과 이준호·경영학부 이홍덕·생활과학부 이선영씨의 독후감을 우수상으로 선정, 부모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권을 부상으로 선물했다.

강영환 울산대 중앙도서관장은 “인터넷 문화 등 개인주의의 확산과 함께 점점 멀어지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책을 평생 친구를 삼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며 “부모와 자녀 간 관심과 사랑을 증진할 수 있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추천한 책으로는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박경철의 <자기혁명>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잭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인기가 높았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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