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9의 강진에 이은 쓰나미 참사 및 원전 붕괴사고를 생생하게 목격했다.
지난 6일 일본 이바라키현 츠쿠바시와 도치키현 등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최소 40여 명이 부상하고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제까지 미국에서만 발생했던 토네이도가 일본 열도에도 나타난 것이다.
지난 8일 오후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때아닌 폭우와 우박이 쏟아져 엄청난 피해가 났다. 대구 달성군 논공읍 지역에 30여 분만에 무려 26mm의 폭우가 내려 맨홀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논공읍을 비롯해 경북 성주군과 안동과 영양, 청송, 청도 경북지역 곳곳에서는 우박에 떨어져 공장 지붕에 구멍이 나고 고추와 양배추, 과수 등 각종 농작물이 초토화됐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나 우박 등은 대기 하층이 습하고 무더울 때 잘 발생하기 때문에 주로 8월 전후 여름철에 발생한다.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인 5월의 폭우와 우박은 마른하늘의 날벼락같은 기상 이변이라 할 수 있다. 이제 기상 이변은 시기와 장소에 관계없이 불시에 닥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 대구 경북은 동해라는 기상 재앙의 진원지를 끼고 있어 더욱 그렇다. 동해안에서 우려되는 기상 재앙은 태풍과 지진, 쓰나미 등이 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동해의 해양생태계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해수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는 심히 우려스럽다.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동해안 태풍은 해수면의 온도와 공기습도에서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항상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기상 이변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에 주목하고 국가별로 온실가스 감축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화석연료인 석탄과 석유의 다량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공장 및 생활오폐수 방류 등 인간 생활의 편의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명의 이기가 자연 재앙을 불러들이고 있는 결과를 초래했다. 자연재앙으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절실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