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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가 필요한 글로벌 인재 육성

등록일 2012-05-02 21:39 게재일 2012-05-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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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진대 영문학박사
지금의 교육정책은 입시교육을 탈피해 학생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이, 대학과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이 바뀌고 있다. 학교 공부만 잘하는 전형적인 모범생보다 창의성과 리더십, 외국어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가 각광을 받는다. 입시 제도가 날로 복잡해지는 것도 새로운 기준에 부합하는 글로벌 인재를 찾기 위한 과정인 셈이다.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불안해 하고 있다. 명문대를 가기 위한 성적 위주의 공부는 사교육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학교를 잠자는 교실로 만들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어떤 인재를 키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공부 방향을 잡아주고 글로벌 역량을 키워줄 멘토가 필요하다.

성적 위주의 공부만 한 학생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여, 이제는 교실 환경도 창의적 인재를 기를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고 대입제도 역시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돼 학생의 잠재력과 인성 등을 보고 뽑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역량으로 꼽히는 토론, 리더십, 창의력 등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 각 분야 전문가의 멘토링 프로그램, 기업의 재능 기부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모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추세에 맞춰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원 선택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입시 변화를 좇아가며 공부할 내용만 짚어주는 학원보다 학생에게 구체적인 비전을 수립하게 한 뒤 학습에 동기를 부여하는 곳으로 몰리고 있다. 무엇을 공부하라고 알려주는 대신 공부를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막연하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체험을 해봄으로써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역량에 이를 때 비로소 비전이 확립될 수 있다. 또한, 학부모와 교육기관은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창의, 리더십 활동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교육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은 자녀의 비전과 진로에 대한 고민, 그를 위한 교육환경변화에 대한 인식과 공감 등 학부모에게 절실한 주제에 대해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아울러 학부모와 100% 소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역량으로 탄탄한 영어 실력을 빠뜨릴 수 없다. 단순한 문제 풀이와 암기식 영어 교육을 탈피하고 영어 토론 등을 도입해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글로벌 리더들에 관한 글을 읽고 토론하는 디베이트(Debate)수업과 세계 명사들의 연설문을 활용해 말하기 능력뿐 아니라 자신감까지 함양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일선 교육현자에서 적용해 볼 것을 필자가 제안하는 학습방법일 수 있다.

최근 NEAT(국가영어능력시험)가 대두되면서 영어 말하기와 쓰기 능력이 강조되는 추세다. 토론 수업 확대와 영어 내신 서술형 문항 출제 비율 의무화, NEAT시행, 대학 수시전형 확대 등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말하기와 쓰기 평가시험 대비를 위한 표현력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도입하고 있다. 디베이트(Debate)수업은 기본적인 말하기 능력 개발에 초첨을 맞췄고, 비판적 말하기,쓰기 특강은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읽기를 통해 배경지식을 습득하고 말하기와 글쓰기 활동으로 연계해 표현력을 개발하는 영어읽기 등은 요즘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부분을 담고 있다.

NEAT 등 교육정책의 변화에 따라 교육 기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사항도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교육정책이 어떻게 변하든 간에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기본 역량을 키워주는 데 주목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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