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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명칭 `한국해`로 바꿔야

등록일 2012-04-25 21:54 게재일 2012-04-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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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에서 국제수로기구(IHO)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가장 쟁점 사항은 해양과 바다의 명칭과 경계 개정 제4판 중 일본해에 동해를 병기하는 문제다.

한·일간 논쟁이 워낙 첨예해 이번 총회에서는 그냥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이번에 반영이 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명칭 수정이 불가피하다. 울릉도와 독도가 한가운데 있는 동해를 한국해(Korea sea)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동해라는 보통명사를 일본해와 병기해 달라는 것은 국제사회지지를 받기 어렵다. 일본은 서해인데 국제사회에서 이해할 수 있을까.

특히 역사적으로도 동해는 조선해다. 이승진 울릉군 독도박물관장도 동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옛 지도는 몇 개 없다. 독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옛 지도에는 조선해로 기록돼 있으며 독도박물관 공식 입장이라고 했다.

또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설득력도 한국해가 높다. 따라서 17~19세기 국제사회에 통용된 표기가 `조선해`인 만큼 한국해로 변경해도 무리가 없다.

실제로 미국 남가주대학(USC)이 소장한 서양 고지도 168종을 살펴보면 조선해라는 표기가 127건이고 동해라고 단독 표기한 것은 한 건도 없다. 일본해라는 표현은 11개 정도다.

프랑스지도에도 조선해라는 표기가 18세기 제작된 지도에는 93건, 19세기 지도에는 30건이나 되며 반면 일본해라는 표기는 19세기부터 나타나는데 9건이다.

따라서 서양은 조선 동쪽바다에 대한 주된 공인된 인식은 `조선해`(Sea of Corea, Mer de Coree, Gulf of Corea, Chosun Sea, Zee van Korea, 朝鮮海)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영국 국립도서관이 소장한 고지도 90건을 분석한 결과도 비슷하다. 18세기 제작된 지도들은 조선해로 표기한 것이 62개, 동해는 17세기 1건, 18세기 7건 등 8건에 불과하다. 일본해의 경우는 19세기 6건, 20세기 3건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이 침략적 제국주의적 발상으로 한국 침략하면서 일본해로 바꾼 것에 대해 국제사회에 호소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한국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의 고지도는 모두 `조선해`(Sea of Corea)이면서 동해 표기를 고집하는 것도 문제다. 국제적 공감을 얻으려면 고지도를 통해 조선해 즉 한국해로 표기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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