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조합법인 군위콩잎김치 상품설명회
시골에서 겨우살이 밑반찬으로 즐겨 먹던 `콩잎김치`가 웰빙식품으로 출시돼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마을 영농조합법인 군위콩잎김치(대표 윤팔선·54)는 지난 16일 엄기정 군위부군수와 홍진규 경북도의원 등 기관단체장들을 초청해 콩잎김치 상품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다.
농사만 짓던 마을부녀회원들이 모여 개발해 낸 이 콩잎김치는 가을철 노랗게 물든 콩잎을 따다 물에 삭힌 뒤 마늘과 생강, 고춧가루 물엿 등 갖은 양념으로 한잎 한잎 무쳐내 무명실로 묶은 뒤 항아리에다 켜켜이 재워 뒀다가 반찬이 귀한 겨울철과 이른 봄에 내먹는 전형적인 산골 반찬이다.
지난해부터 공장설립에 들어가 올해초 준공을 마친 이 영농조합은 그동안 시제품 생산에 나서 최근 홈페이지(www.palsun.co.kr)를 통해 상품을 시중에 선보이면서 서울과 대구, 부산 등 대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최고 100여만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유명 백화점으로부터 독점판매 계약을 요청받는 등 출시하자마자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최근 농촌진흥청 연구진들의 발표로 콩잎이 노화억제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콩에 버금갈 정도로 다량 함유된 데다 우리 몸에 좋은 식이섬유도 풍부해 변비는 물론 장 청소까지 해 낼 정도로 각종 성인병 예방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부녀회원 10명이 회원으로 참여한 이 영농조합은 앞으로 콩잎김치에 이어 깻잎김치와 고들빼기김치, 고추김치, 무말랭이김치, 마늘장아찌, 부추김치, 시금장 등 모두 8가지의 `팔선(八鮮) 시골반찬`을 상품화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윤 대표는 “산골마을 할머니들이 깻잎김치를 담그다가 깻잎 재료가 모자라면 남은 양념을 콩잎에 대충 발라 놨다가 반찬이 귀할 때 내던 험한 시골반찬이 웰빙반찬으로 탈바꿈돼 이렇게 인기를 끌 줄 몰랐다”며 “그 옛날 고향집 할머니들이 하던 그대로 정성을 다해 콩잎김치를 만들어서 전국 소비자들의 성원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의 (054) 382-8303~4.
/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