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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무소속 단일후보 추격 거세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2-04-05 21:47 게재일 2012-04-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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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갑·중남구 이어 북갑은 양명모 씨 낙점<br>단일화서 현역 눌러… 새누리와 접전 예고

대구지역 무소속 단일후보들이 `토종TK론`을 내세우며 새누리당 공천 문제점을 집중 부각하며 세를 불리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지역 새누리당 지역구 중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분류된 북구갑 지역에서 치러진 무소속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양명모 후보가 이명규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달서갑(박종근), 중남구(배영식), 북구갑(이명규) 현역의원들이 지역 토차TK로 단일화되며 새누리당 후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했던 북구갑 양 후보와 이 후보간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서 승리한 양후보는 4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무소속 단일화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 내용과 지역민이 체감하는 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며 “새누리당의 지지는 그대로이지만 `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은 지역민 대부분이 알고 있다. 이번에 이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뤄진 것이 알려지면 상당한 후폭풍과 함께 새누리당 지지세의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권은희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가 한자릿수에 불과해 충분히 해볼만한 선거라는 확신이 생겼다”며 “20%에 해당하는 부동층 표심을 잡고 이 의원의 지지와 낙하산 공천에 반발하는 지역민심을 더하면 대변화가 일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양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이명규 의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이명규 의원님의 지지를 바탕으로 더욱 더 힘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후보와 양 후보의 단일화 소식을 들은 권 후보측은 즉각 `양명모 후보 명분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양명모 후보는 시의원 중도 사퇴와 공천 불복은 당에 대한 배신 행위”라며 “무소속 단일화는 표만을 의식한 화학적 결합으로 주민의 동의를 결코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북구갑 무소속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와 권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한자리 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양 후보가 단일화 시너지효과를 볼 경우 대구 북갑은 접전지역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앞서 단일화에 성공한 중남구의 경우 박영준 후보가 맹추격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무소속 후보의 바닥 고정표로 김희국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세 확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힘겨운 싸움 양상으로 변했다.

또 무소속 단일화를 이룬 달서구갑은 새누리당 시·구의원이 탈당하며 무소속 도이환 후보측 선거를 적극 돕고 있어 홍지만 새누리당 후보가 추격을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지는 수성갑의 경우 이한구 새누리당 후보 당선이 점쳐지지만 김부겸 민주통합당 후보가 갈수록 지지세를 불리고 있어 관심를 끌고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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