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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러정상 `北 로켓 저지` 공조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2-03-27 21:40 게재일 2012-03-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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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북에 발사계획 포기 촉구<br>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후 주석은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한국과 중국·러시아 정상이 26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이를 중지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이 전했다.

먼저 후 주석은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뒤 북한과 여러 차례 소통하면서 위성 발사 계획을 포기하고 민생발전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두 정상은 양국 간 외교현안인 이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을 조속히 추진키로 하고,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양측의 입장을 이해·배려하며 긴밀히 협력키로 합의했다.

한중FTA에 대해 두 정상은 양국 통상장관회담을 조기에 개최키로 하는 등 실무준비를 거쳐 곧 실행에 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이날 오후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발표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평가하고 즉각적인 중지를 촉구했다.

특히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이전에 북한 주민을 먼저 먹여살려야 한다”면서 “언제까지나 북한이 국제사회 원조에 의지해서 살아갈 수 없다. 북한도 변해야 경제발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어 서울에 오기 전 북한에 장거리 로켓 발사를 중지하라는 확고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연합뉴스

이에 이 대통령은 “정말로 북한을 위한다면 국제사회에 개방하고 국제사회와 북한이 협력하게 해서 중국·베트남과 같은 모델을 따르게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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