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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찌릿 손목 통증 `수근관 증후군` 의심

등록일 2012-03-15 21:37 게재일 2012-03-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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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사용·운동 인구 증가 등 원인 환자수 증가<br>초기 발견 중요… 치료시기 놓치면 근육 위축 안돼
차동연과장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재활의학과)

“혹시 뇌졸중(중풍)이 아닌가요?”

손이 저려서 외래를 찾는 환자들 중 많은 분들이 하는 말이다. 그러나 손 저림 증상의 대부분은 뇌졸중보다는 수근관 증후군, 목 신경의 뿌리병증, 말초신경병증, 근막 통증 증후군 등 다른 질환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 중 수근관 증후군은 전 인구의 5%정도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상지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외래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손목의 압력증가로 인한 가로 손목 인대 아래의 정중 신경의 눌러짐으로 인해 발생하며 여성, 손의 사용이 많은 사람, 당뇨병, 비만, 진동 기구의 사용이 많은 사람에서 많이 생긴다. 최근 컴퓨터 사용 및 운동 인구의 증가와도 연관되어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증상은 제일 먼저 손의 둔한 감각, 저린 감, 타는 느낌, 통증 등의 감각 증상이 가장 먼저 시작되며 특징적으로 엄지부터 약지의 절반에 이러한 이상감각을 느낄 수 있으나 실제 환자들의 경우 손가락 전부가 저리고 아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병이 오래된 경우는 오히려 저린 감이나 통증이 줄어든 경우도 있어 다양한 이학적 검사 및 근전도 검사를 이용한 진단이 필요하다.

진료 시 또는 환자가 직접 할 수 있는 이학적 검사로는 팔렌씨 검사, 티넬 징후, 정중신경 압박 법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팔렌씨 검사는 양쪽 손등을 마주 부쳐서 수근관의 압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손의 이상감각의 재현을 보는 방법이며, 티넬 징후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 부위를 두드림으로써 그리고 정중신경 압박 법은 역시 손목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름으로써 저린 감이나 통증의 발생하는 것을 보는 방법입니다.

수근관 증후군의 확진을 위한 가장 좋은 검사법은 근전도를 이용하여 정중신경과 정중신경이 분포하는 근육에서의 전기생리학적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근전도 검사의 유용성은 단순한 수근관 증후군의 진단 뿐 아니라 동반되어 발생할 수 있는 경추의 신경뿌리병증 및 다른 말초신경병증의 감별진단을 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의 경중에 따라 치료 방침을 달리 할 수 있는데 있다.

수근관 증후군은 대부분 약의 복용, 국소적 스테로이드 주사, 손목 보조기의 착용, 물리치료 및 자가 운동을 통하여 증상이 좋아지지만 위의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없을 때, 엄지 손가락 아래 근육이 마르거나 증상이 1년 이상 지속 시, 근전도 검사에서 수술을 요하는 이상 소견이 관찰될 때는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근관 증후군은 흔한 질환이고 그 치료 또한 힘들지 않아 초기에 발견 시 그 예후는 좋으나 증상을 오래 방치하거나 검증 받지 않은 치료로 적절한 치료의 시기를 놓칠 시 근육의 위축이 돌아오지 않으므로 초기에 잘 진단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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