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구상에 250여 개 나라, 68억의 사람이 살고 있으며 아시아권에 47개 나라 42억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초에 2111 아스타나-알마티 제7회 동계아시안게임이 개최됐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이었다. 2010년 말 통계로 유엔에 가입한 나라가 192개 국이며 아시아가 거의 2/3이다. 버마란 나라가 미얀마로 국명이 바뀌듯이 원래 `카자흐`는 소비에트 연방을 구성하는 공화국의 하나인 `우즈벡`과 더불어 독립된 나라다. 그 후로 국명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소련령 중앙아시아의 북쪽 초원지대에 위치하며 서쪽은 카스피애, 동쪽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세상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나라 카자흐가 아랍권의 문화를 받아드림으로써 스탄이란 이름을 붙이게 됐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뒤 종합대회를 처음 유치한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정말 낯선 나라다. 국제대회인 겨울 아시아 경기의 개최로 아시아인도 몰랐던 나라가 소개된 것이다. 몇몇 나라가 특징을 가진 것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키스스탄 등 소련의 분리국들이 하나같이 `스탄(Stan)`이 붙어 있다. 스탄은 페르시아어로 `나라, 지방`을 뜻한다. 영어로 치면 랜드(land)로서 한국, 미국, 중국에 붙는 국(國)과 비슷하다고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그 이외에 서남아시아의 아프카니스탄, 파키스탄도 같은 경우의 이름이다. `카자흐`란 말의 의미는 자기 종족에서 떨어져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자유인`을 뜻한다고 한다. 소련은 한때 카자흐스탄을 유배지로 만들고 국력을 배가시켰지만 이제는 소련의 문화와 풍습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이슬람교를 믿지만 다른 종교에도 관대하며 이슬람 극단주의는 자취를 감추고 있는 실정으로 천연자원이 풍부한 신생국가 노릇을 하고 있다. 세계 3대 탄전과 매장량 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구리광산과 석유의 생산국으로 우뚝 선 나라에서 동계대회가 열렸다.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