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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은 국력 낭비다

등록일 2012-02-09 21:41 게재일 2012-02-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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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지역 대학생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을 올해 도정 최우선 과제로 정해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한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도시방재분야에 지역출신 대학생들을 바로 채용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개선과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기로 했다.

지역출신 대학생을 3명 이상 채용 때 PQ(사전적격심사) 평가항목 가산점 부여, 각종 공사 현장별로 3명 이상 인턴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을 유도하는 등 청년실업 대책을 마련했다.

안종록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도정의 화두인 `제발 취직 좀 하자`와 `청년 취업난 해소`에 맞춰 건설도시방재분야에서 단 한 개라도 더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청년들의 취직을 돕겠다”고 밝혔다.

청년실업은 국가 전체적인 과제로 대두한 지 이미 오래됐고 이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전체 실업률은 평균 3.4%이지만 청년실업률은 2011년 4분기 기준 6.8%로 두 배다. 이는 `실질실업자`인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가 빠진 수치로 이를 모두 합치면 15.4%로 늘어난다. 청년실업자 수로 보면 32만4천명이고 실질실업자를 합치면 110만1천명에 이른다. 청년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40%에 달하고 있어 심각성의 정도를 알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통계수치이고 지방으로 내려오면 더욱 심각해진다. 사실상 지방대 출신은 거의 백수나 다름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여서 특단의 고용대책이 필요하다. 학업을 마친 청년이 취업시기를 놓치게 되면 향후 취업 가능성도 많이 줄어들고 미취업 상태가 장기간 지속하면 기술을 습득할 적절한 시기를 놓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 의지도 약화한다. 우리나라는 고학력화로 인해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청년 실업에 따른 인적자원 손실은 엄청나다.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청년들이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가전체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경북도가 발표한 청년실업대책은 많은 청년실업자들을 구제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보인다. 넘쳐나는 청년 구직자에 비해 일자리 수가 너무 빈약하다. 매년 되풀이하고 있는 전시성이나 일과성에 그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더욱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묘안을 짜내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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