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동항 접안시설 연장 공사는 기존 접안시설과 같이 시멘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파일을 박아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법으로 공법이 간단해 기간도 크게 걸리는 않을 것으로 건설업계는 예상한다. 특히 도동항 확장 공사는 기존 설치된 TTP(파력과 파도를 막아주는 시멘트 구조물)를 제거하지 않고 접안시설만 30m 확장하기 때문에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은 소요되는 예산 30억 원 중 올해 15억 원을 이미 확보, 올 3월께 확장공사에 들어가며 계속사업으로 발주해 내년에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울릉도 관문 도동항은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울릉 주민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또 대형여객선이 취항하려 해도 접안시설이 부족해 취항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대아고속해운은 도동항 접안시설을 30m만 확장하면 울릉주민이 학수고대하는 5천t급 여객선을 취항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접안시설 확장은 울릉군의 현안 문제가 됐다. 이는 올해부터 울릉(사동)항 2단계 공사가 시작되는데 이중으로 예산을 들여 도동항 접안시설을 늘릴 이유가 없다는 명분 때문에 국토부가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릉항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려면 앞으로 수년이 걸리고 특히 울릉 항이 마무리된다 해도 많은 여객선 및 유·도선, 어선의 입·출항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동항 확장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 77년 완공된 도동항의 건설 당시 최대 수용 능력은 10만명 정도지만,35년이 지난 지금 이용객은 연간 150만명을 넘어섰다. 따라서 정부는 내년까지 2개년 계획으로 예산을 투입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추경을 통해 도동항 접안시설 확장공사가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