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곳이다. 현재까지 예비후보만 15명에 이른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이번 설 연휴를 홍보에 주력했지만 일부 후보는 자신의 취약점 보완에 활용했다. 이들이 알려온 설 연휴 민심은 역시 경제였다. 저출산문제에서 젊은이들의 고용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이어졌다.
재래시장·경로당·사찰 등지 돌며 얼굴 알리기 나서
일자리 창출·물가안정 대책 등 토로에 어려움 실감
야권후보들 “지역 정서 변하고 있다” 기대감 표출도
□포항 남·울릉
△김덕수(한나라당)
선산이 있는 고향 구룡포의 부모묘소에서 차례를 지냈다. 탑산 6.25전몰학도호국 충혼탑을 참배하고 포스텍 박태준 포스코명예회장 동상을 찾아 참배했다. 오후에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영화관과 쌍용사거리 등을 돌며 인사했다. 안정적인 직장은 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선결과제였다. 김 후보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민심이 이정도일지는 몰랐다.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 유권자들의 현명한 한 표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고 전했다.
△김순견 (한나라당)
설 연휴동안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들을 만났다. 전통시장 상인과 장을 보러온 시민, 근로자 등으로부터 질책은 분노에 가까웠다. 경제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은 몰론이지만 이제 정치인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반적인 경제규모는 커졌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싸움질하는 정치권에 민심의 호된질책을 직접 느꼈다. 새해에는 이 같은 주민들의 바람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정말강했다고 전했다.
△김형태(한나라당)
설 연휴동안 극장가와 시장, 상가 등에서 가족단위의 나들이객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득표활동에 나섰다. 기성정치에 물들지 않은 언론인 출신의 정치신인 김형태에 대한 지지와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들에게도 문제는 경제였다. 기성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무엇보다도 심각했다. 고용창출,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우리가 안고 있는 경제문제는 반드시 풀고가야 할 숙제로 받아들여졌다.
△노선희 (한나라당)
죽도시장을 비롯한 남부시장, 상대시장 등 재래시장을 방문해 설밑 장보기에 나선 지역민들과 상인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과 바람을 들었다. 또 구룡포, 장기지역의 경로당 등을 찾아 인사하고 노인분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노 후보는 “아직은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지만 여성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 여야당의 대표가 여성인만큼 신인여성 정치인에 대한 역할과 기대가 클 뿐만 아니라 서민경제를 잘 이해하고 대변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또 어려워진 경제로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 예전같지 않다고 하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에 지역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상천( 한나라당)
지역의 원로들을 방문해 인사했다. 지역의 각계 각층 인사와 정치에 대한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국민경제와 서민경제대책 공공요금 물가상승문제 등을 토론하고 그들의 입장을 진지하게 들었다. 이 후보는 “누구보다도 어려운 시절을 겪은 후보에게는 가슴으로 와 닿았다. 어린시절 나무를 팔기 위해 죽도시장까지 다녔던 기억들이 아련이 솟았다. 이제는 이런 일어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취약소외계층과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정말 세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느꼈다고 전했다.
△정장식(한나라당)
이번 연휴에는 불교 관계자를 만나는데 주력했다. “사암연합회 효응회장스님을 비롯해 시내 주요사찰과 남구 소재 사찰의 주지스님을 찾아 뵙고 설인사 겸 세배를 드렸다”고 했다. 설날 오후부터 오늘까지 지난번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공식적인 사과를 드렸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사과를 드렸다는 것. 아울러 지금은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큰 일꾼의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준데 대해 대부분 스님들께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고도 했다. 정 후보는 스스로 앞으로 불교문화 진흥에도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값진 시간들이었다고 평가했다.
△허대만(민주통합당)
설 연휴동안 주로 재래시장 등을 방문,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특히 설날은 고향 장기면에서 친인척방문을 주로 했다. 허 후보는 “최근 몇 년 동안 경기가 좋았던 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유달리 심했다. 경기침체로 설 민심이 아주 우울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MB와 SD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이 매우 높아지고, 한나라당 독점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이에 따라 “청년층을 중심으로 MB정권심판, 정권교체 여론이 크게 형성됐다”며“ 야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