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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총선 현장을 가다-대구 달서 갑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2-01-13 20:50 게재일 2012-01-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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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지역은 선거구도가 복잡하다. 갑, 을, 병으로 나눠져 있는 선거구를 2개로 조정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수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조정여부에 따라서는 현역의원간의 대결구도 등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3곳 가운데 2개 지역 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불출마에 따른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 신인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이유다.

달서갑은 4선 국회의원인 박종근 의원의 지역구다. 박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고령이라는 이유로 불출마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 정치사도 이제 구태를 벗어나, 유권자를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판도를 바꾸려는 정치후진국을 탈피해야 한다. 전적으로 국민의 뜻에 맡겨야 한다”며 출마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지금까지 4선의원으로 대구를 위해 예산을 많이 확보했고, DIGIST 개원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지역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선의원인 자신이 꼭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김종윤 전 부패방지위원회 법무관리실 서기관은 그동안 중앙공직 가운데 부패방지위원회 와 국민권익위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정치, 세대와 계층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를 해소하고, 소통을 통한 나눔의 정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대한민국은 권력형 비리,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 척결 없이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으며, 국민과 절대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을 그동안의 실무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권력형 비리와 부패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환 후보는 2, 3, 4대 달서구 의원과 4, 5, 6대 대구시의원을 역임하는 등 17년 이상을 이 지역에서 활동해 어느 누구보다 지역사정에 밝은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현 대구시의원을 중도에 사퇴한 만큼, 배수진을 치고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 그는 사퇴의 변에서 “영남권 신국제공항 백지화 결정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에서 대구·경북이 배제되었을 때의 먹먹함은 아직도 가슴 언저리에 남아 있다”며 “반드시 국회에 입성 진정한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신공한 무산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 중앙 정부가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걸 보며 분노했다”며 “지역 실정을 잘 아는 광역의원이 국회로 진출해 이것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안상희 후보도 출마한다. (주)삼안전자 대표이사로 현재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정보과학분과 부위원장인 그도 지난달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성서공단에 회사가 있어 이곳을 중심으로 지역밀착형 공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홍지만 전 앵커는 지난달 13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일찌감치 마치고, 사무실 벽보와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2년여 전부터는 아예 서울의 집을 완전히 정리하고 지역구인 달서구 이곡동에 아파트를 매입해 이사를 한 뒤 아이까지 전학시키고 지역 다지기를 계속하고 있다. 홍 전 앵커는 지난 총선에서 당 차원의 전략적인 전문가 영입 케이스였으나 친이, 친박 갈등의 피해자라는 평가가 정치권 여러군데서 나오고 있다. 그는 정치인의 눈이 아닌 서민과 국민의 눈으로 직접 뛰면서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야권으로서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람은 김준곤 변호사. 그는 이번도전이 지역에서는 두 번째다. 그는 “대구는 20여년간 한나라당의 아성으로 발전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단 한석의 야권만 당선되더라도 대구의 변화는 시작된다”며 “진정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야당에서도 금뱃지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특히“한나라당과 함께하는 대구는 마치 대서양 한가운데서 서서히 가라앉는 타이타닉 호와 같다”며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어 출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지역시민과 힘을 합쳐 대구를 변화시키는 진정한 변화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각오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박종근(한·74) 현 의원 경북고, 서울대

김종윤(한·55) 정당인 대건고, 영남대

도이환(한·53) 정당인 경신고, 가야대

안상희(한·50) 삼안전자 대표이사 초계고, PIC재학중

홍지만(한·43) 정당인 덕원고, 연세대

김준곤(민·56) 변호사 대구상고, 경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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