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을 드나드는 기후변화 원인물질을 추적·감시하고자 울릉도에 기후변화 감시소를, 독도에는 무인관측소를 각각 설치한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2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센터와 제주도 고산기상대를 포함해 모두 3곳에서 지구대기의 감시가 가능해진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기상청은 내년 9월부터 주간예보를 현재 일별 예보(0시~24시)에서 오전·오후 또는 밤·낮으로 구간을 나눠 내보낸다.
도서지역의 기상 특성을 고려해 특보구역을 광역권으로 세분화된다. 현재는 울릉도·독도와 흑산도·홍도, 서해 5도에만 육지와 별도의 특보가 발효되고 있다.
울릉도, 독도경유 육지와 별도로 예보하더라도 지금까지 광역권으로 예보돼 섬 특성상 반대쪽이 잔잔해도 섬 전체에 특보가 내려 어민들이 조업에 애로 사항이 많았다.
또 독도~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광역예보 때문에 기상이 좋아도 못 가는 경우가 있고 기상이 나빠도 운항해야 하는 불합리한 일도 있었지만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재 비의 양과 바람의 세기 따라 9단계로 나눠 있는 태풍특보 기준은 일반인의 이해를 돕고자 단순화된다.
웨비게이션 서비스가 시행돼 자동차 안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목적지와 이동경로 날씨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며, 해수욕이나 얼음낚시 가능 시기를 예보하는 지역·분야별 기상정보도 개발된다.
기상청은 지진정보 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스마트폰이나 방송 자막을 통해 지진해일 등 위험기상을 국민에게 신속히 알리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기후에 대비하고자 유역별 강수량 예측이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다. 군사작전과 테러 대비, 국제행사를 위한 기상지원과 태양활동 극대기에 대비해 우주기상에 대한 예보·특보를 내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