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점에서 2012년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캘린더`를 세우는 건 어떨까. 모든 일이 그러하듯 계획에 따라 일을 해나가면 목표를 성취할 확률이 그만큼 더 높아지므로 건강캘린더를 백배 활용한다면 가족들의 건강목표를 100%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계절별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들을 알아두고 예방하자.
○겨울: 혈관질환, 낙상, 바이러스성장염
◇겨울(12월~2월)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뇌졸중은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발병한다. 탄력성이 저하된 혈관은 이완과 수축 기능이 떨어져 뇌혈관에 원활하게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갑작스런 추운 날씨로 탄력성이 더욱 저하된 혈관은 뇌졸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심장병을 갖고 있는 환자나 과거 뇌졸중 병력이 있으면 추운 겨울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경고 증상이 보이면 즉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과 사망을 막을 수 있다.
한쪽 팔, 다리가 반복적으로 저려오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운 증상, 순간적으로 말이 헛 나오거나 어눌해지는 증상, 하품이 많이 나오면서 속이 메스꺼워지고 정신이 멍해지는 증상은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안정을 취하고, 그래도 증상이 지속되면 급히 병원에 들러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염은 일반적으로 여름에 상한 음식을 먹었을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계절별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요즘에는 오히려 여름보다 겨울에 환자가 더 많았다.
겨울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장염은 로타바이러스·노로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유아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고 주로 학교·시설 등 집단에서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러스성 장염을 예방하려면 손씻기 등 기본적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쓰고 아이들 장난감이나 우유병을 자주 살균해야 한다.
빙판길이 많은 겨울에는 낙상도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들이 뻣뻣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받게 된다. 특히 연세가 많은 노인들의 경우 골다공증이 있으면서 주변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넘어지기만 해도 뼈가 쉽게 부러지곤 한다. 평소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평소 관절운동에 장애가 있고 균형감각 역시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넘어지게 된다.
○봄:꽃가루 등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
◇봄(3월~5월)
일교차가 10℃ 이상이고 기후 변화로 신체 리듬이 일시적인 혼란을 겪는 시기이다. 생리적인 부적응으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잠복해 있거나 기존에 갖고 있던 질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특히 4~5월 중에는 꽃가루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비염·결막염·천식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창문을 열어놓지 말고 가능하면 실내에서는 공기 정화기 등을 사용해 알레르기성 물질을 제거한다. 황사에 대비하여 위생물수건이나 마스크를 휴대한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행락철이 시작되면서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과 벌레·뱀 등에 물리는 사고가 많아지는 시기이다. 외출시 노출을 줄이고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하고 향수는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식중독, 눈병
◇여름(6월~8월)
이상기온으로 빠르면 6월 중순부터 무더위가 시작된다. 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균이 만드는 독소가 음식을 끓인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냉장고를 맹신하거나 끓인 음식이라고 안전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음식 조리 전이나 배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도상구균의 경우 절반 정도가 손에 균을 가지고 있어 음식을 조리할 때 음식물에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수영장을 가급적 피하고 수영 후에도 깨끗한 물로 눈을 씻어낸다. 주변의 결막염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음식점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거나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다. 위생 물수건을 휴대한다. 물놀이 후 귀속의 물을 빼낸다고 귀를 후비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을:유행성 출혈열 등 풍토병·환절기 질환
◇가을(9월~11월)
유행성 출혈열을 비롯해 렙토스피라·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