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소화기외과 민재석 과장의 논문 `주위장기 침범 위암에 대한 예후 및 효과적인 치료법`이 지난 8월 ASO(Annals of Surgical Oncology)저널에 실렸다고 23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주위 장기까지 침범한 위암은 위 절제 및 림프절 제거, 주위 침범 장기를 절제하는 것을 포함하는 근치적인 절제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민 과장은 이번 연구에서 침범 부위에 따라 수술 후 생존율이 각각 다르며 특정 부위에 침범했을 경우 수술적인 치료 대신에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민 과장은 서울원자력병원 외과 진성호 과장, 이종인 원장과 함께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원자력병원에서 주위 장기에 직접적인 침범이 있었던 651명의 위암 환자 중에 완전한 동반 절제를 시행한 24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암세포가 침범한 장기를 포함해 근치적인 동반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의 5년 생존율은 36.8%였으며 완전하게 암세포를 제거하지 못하고 증상완화를 위한 우회술만 시행받은 환자군의 5년 생존율은 6.7%였다.
하지만 근치적인 동반절제를 시행받은 환자들 중에서도 침범한 장기의 종류에 따라 그 생존율의 차이가 있었다.
췌장 침범군의 5년 생존율이 23.3%였지만 췌장 외 다른 장기 침범군은 42.1%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췌장 침범군의 경우, 췌미부절제술 혹은 췌쐐기절제술을 포함한 췌장부분 절제술은 2년, 5년 생존율이 각각 48%, 27%였지만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2년, 5년 생존율이 각각 11%, 0%로 낮았다.
결론적으로 복막전이나 원격전이가 없고 환자의 전신적인 상태가 동반절제 수술을 받기에 적합한 경우 근치적인 동반절제가 적합하지만 암세포가 췌장에 침범해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한 경우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0%로 나타나 항암화학요법과 같은 치료를 해야한다고 이 논문은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