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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날 포항 북구 일대 `정전`

김상현기자
등록일 2011-12-26 21:05 게재일 2011-12-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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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전날인 24일 포항 북구 육거리 일대에 갑작스런 정전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근 대형 영화관에서는 인기 영화 6편 상영이 중단됐고 대형쇼핑물에서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켈레이터가 멈춰서면서 지난 9월15일 정전대란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대형영화관의 경우 UPS(무정전 전기공급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등 영화관의 어설픈 대응으로 인해 이날 일부 관람객들은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25일 CGV 북포항점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45분께 영화관 전 층에서 정전 사고가 일어나 전체 10개 상영관의 영화 상영이 이날 오후 6시까지 1시간 20여 분 동안 중단됐다.

정전 복구 이후 영화 상영은 정상화됐지만 이 과정에서 영화를 관람하던 관람객과 예매객이 한꺼번에 2층 매표소로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정전 이후 예정된 영화는 대부분 상영시간이 20-30분 늦춰지면서 관람객들의 불편은 계속됐다. 이 같은 사태를 모르고 예정된 시간에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후시간 계획을 조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성탄전날 분위기를 망쳤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남구 송도동 주민 김모(32)씨는 “한 시간 이상 영화를 보다 정전으로 상영이 중단됐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영화관이 망쳤다”며 “정전으로 당황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에스컬레이터로 몰렸다. 서로 먼저 내려가려고 하는 도중 위험한 장면도 연출됐다”며 영화관의 소홀한 관리를 탓하기도 했다.

CGV 측은 25일 “24일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환불처리했으며 어제 나눠 드린 무료관람권으로 오늘 영화를 관람하러 오시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영화관 측은 UPS 설치와 고장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정전에 대해 한국전력 포항지점은 “포항시에서 하수 관거 공사를 하던 중 실수로 지하에 매설된 전력 케이블을 손상해 정전 사고가 났다”고 해명했다.

/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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