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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13대 종정에 동화사 진제스님

연합뉴스
등록일 2011-12-15 21:43 게재일 2011-12-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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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제13대 종정(宗正)에 동화사 조실이자 대종사인 진제 스님이 추대됐다. /연합뉴스
동화사 조실이자 대종사인 진제(眞際·77·사진)스님이 대한불교 조계종 제13대 종정(宗正)에 추대됐다.

조계종 원로회의는 14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추대회의를 열고 진제스님을 추대했다.

종정추대회의는 원로회의 의원 23명, 총무원장, 중앙종회 의장, 호계원장 등 재적의원 26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제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임기는 5년이다.

종정은 조계종단의 법통을 상징하는 정신적 지도자로 종단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으나 법어를 통해 불가와 세속에 가르침을 전하지만 종무 행정을 이끌지는 않는다.

종정은 조계종 `큰 어른`이라는 남다른 상징성 때문에 그동안 최고의 선승(禪僧)이 추대됐다. 성철 스님을 비롯해 효봉·청담·고암·서옹·서암·월하·혜암 스님 등이 종정을 역임했다.

현 종정인 법전스님은 2002년 당시 종정이던 혜암스님이 입적하면서 추대됐고 2007년 재추대돼 내년 3월25일까지가 공식 임기다.

지난 9월에는 뉴욕의 유서 깊은 리버사이드교회에서 대법회를 열어 한국 불교의 위상을 높이는 등 불교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진제스님은 종정 추대 후 “여러 원로스님들의 고견을 받들어 종단의 화합과 더불어 동양 정신문화의 진수인 간화선을 진작하는데 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진제스님은 1953년 해인사에서 석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58년 해인사에서 혜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7년 `일면불 월면불(日面佛 月面佛)` 화두를 타파해 향곡스님으로부터 법을 인가 받아, 근현대 한국선불교 중흥조인 경허스님, 혜월스님, 운봉스님, 향곡스님으로 전해 내려오는 법맥을 이었다.

1971년 부산 해운대에 해운정사를, 1999년 경주에 금천사를 각각 창건해 지역포교와 더불어 선풍을 널리 전하고 있다.

또 조계종립특별선원 문경 봉암사 조실과 무차선대법회 초청법주, 국제무차선대법회 법주, 백고좌대법회 법주, 간화선 세계평화 대법회 법주 소임을 역임한데 이어 현재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 조계종 기본선원 조실, 해운정사 금모선원 조실 소임을 맡아 후학들을 제접하고 있다.

법어집으로는 `돌사람 크게 웃네(石人大笑)``선 백문백답` `고담녹월(古潭?月)` `石人은 물을 긷고 木女는 꽃을 따네` 영문 법어집 `Open the Mind, See the Light` 등이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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