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찬바람 부는 겨울 `급성요폐` 조심하세요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1-12-06 20:53 게재일 2011-12-06 14면
스크랩버튼
70대를 중심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남성은 날씨가 추울수록 전립선 및 요도가 수축해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현상이 심해질 수 있어 요즘 같은 겨울철 전립선 비대증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령 남성들, 전립선비대증 빨간불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45만8천955명이던 전립선비대증에 환자 수가 2010년 76만7천806명으로 5년 새 67.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13.7%다.

환자가 늘면서 진료비도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립선비대증 총진료비는 2006년 555억원에서 지난해 930억원으로 67.4% 늘었다.

고령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게 주효했다.

70대 이상 환자는 2006년 13만4천554명에서 2010년 25만5천209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17.4%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체 환자 중 7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29.3%에서 지난해 33.2%로 큰 폭으로 늘었다.

60대 환자 비율은 34%, 50대는 23.3%로 우리나라 전립선비대증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인 셈이다.

아주대병원 비뇨기과 최종보 교수는 “최근 전립샘비대증을 호소하는 70~80대 고령 환자가 많다. 100세 환자도 증상을 참지 않고 치료하러 온다”고 말했다.

심평원 이민성 진료심사평가위원은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환자 증가 속도가 빠르다. 고령 환자 비중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왜 생기나

전립선비대증은 간단하게 전립선이 비대해져 나타나는 일련의 하부요로증상(LUTS)이 정상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을 방해하는 것을 뜻한다. 하부요로증상이란 남성에서 빈뇨·야간 빈뇨·절박뇨·지연뇨·단절뇨 등 방광의 저장 및 배출 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을 통칭해 정의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정확한 발병 원인과 기전을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성의 노화과정과 남성호르몬을 분비하는 고환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신속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합병증으로 요로감염, 혈뇨, 급성요폐, 방광결석, 신장기능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과도한 음주, 추운 날씨, 감기약을 복용 한 경우에 급성요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전립선비대증에 나타날 수 있는 하부요로의 다양한 증상들, 합병증, 전립선 암(조기발견 시 완치 가능) 등 최적의 치료를 통해 빠른 회복을 하려면 전문의에 의한 진료가 보다 일찍 이루어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 편안한 마음을 갖고 생활하며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과음하지 않고, 금연, 꾸준한 운동을 하면서 과일과 채소류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또 콩(된장·두부), 토마토·시금치·호박·녹차·마늘 등이 전립선비대증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 특히 조심해야

기온이 내려가면 비대한 전립선으로 압박된 상태의 요도가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갑작스러운 급성요폐를 겪을 수 있으므로 평소에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급성요폐 예방을 위해서는 커피, 녹차 등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소변량을 늘리는 음료와 술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 항히스타민과 에페드린 성분이 들어있는 감기약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은 콧물감기약·에페드린은 기침감기약에 각각 쓰이는 성분이다. 이 성분들은 방광 수축을 억제해 요폐를 유발할 수 있다.

/최승희기자

산재보상 문답풀이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