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점가에 가면 리더가 되는 길을 가르쳐 주는 책자가 더러 눈에 띈다. 팀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업무에 일을 시키는 책임자의 길은 정말 암담하다고 한다. 팀장은 팀워크가 생명인데 서로가 감정만 상하고 얼굴을 붉히는 이유는 리더에게 책임이 더 큰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유능했던 실무자가 막상 리더가 되면 헤매는 경우도 생긴다. 한마디로 일시키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도 모른채 무조건`잘해보자`란 말만 되풀이 한다. 단단히 작심하고 일을 시작하려고 하며 상사는 못미덥다는 표정으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하니 직원들 입에서 “처음부터 직접 하지 왜 시키느냐”고 불평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 한다. 이런 조직에서 성과와 발전이 생길리가 만무하며 직원들의 성장도 보장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업무의 성과창출 도약에는 성과목표 설정부터 전략코칭, 자원지원, 권한위임, 동기부여, 역량훈련, 보상과 평가를 통해 직원들의`일할 맛`을 고취하는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인데 뭐 특별한 것 있나를 방심치 말고 자만심을 버리고 새롭게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일을 시키고 맡긴 자는 부하 사원의 업무 결과에 먼저 수고와 칭찬을 곁들여 성심껏 도와주는 리더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강조한다. 올챙이 시절의 고초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팀장의 리더 자세라 한다. 손으로 일하지 말고 머리로 일하라는 교훈처럼 경험이 부족한 사원의 고충을 염두에 두고 조언을 통한 성장을 유도하는 태도에서 리더의 정신이 생긴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차라리 자기가 일하고 팀원들에게는 적당히 잘해 주는 리더도 있긴 하지만 팀원의 성과와 발전을 위해서 경험을 쌓게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서양속담에도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말에게 물을 먹이게 할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무능한 리더밑에 있으면 무능해지는 느낌이 들면 피차가 어려운 것이다.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