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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범죄, 이대로 괜찮은가

김성욱(경주시 동부동)
등록일 2011-11-30 23:00 게재일 2011-11-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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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뉴스에 보도됐다. 범인은 여성의 아들이었다. 이 학생은 5년 전 부모가 별거해 어머니의 지나친 관심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성적표를 위조해 왔다고 한다.

상위권을 유지할 만큼 성적이 좋았지만 어머니는 계속 만족하지 못했고, 계속 1등을 강요하며 아들을 구박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대학진학상담을 위해 학교를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 전날 어머니를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이 그동안 위조해 온 사실이 들통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어머니를 살해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안방에 문을 잠그고 친구들을 불러 라면을 끓여 먹기도 했다니 정말 경악할 사건이다.

이 사건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는 가족을 살해하는 패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부모에게 욕하고 폭행하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버젓이 흉기를 휘두르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등 갈수록 사회는 흉악해지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반인륜적인 범죄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도 이건 가족 내에 대화단절 때문에 발생한 것 같은데, 가족끼리 서로 존중하고 지속적인 대화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식은 공부한다는 이유로 부모는 일한다는 이유로 대화가 줄어드는 요즘, 하루에 30분이라도 가족과 얘기하는 시간을 나누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김성욱(경주시 동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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