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교육지원청은 매년 입학 배정후 선호학교 미배정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들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돼 학교 배정 변경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립 중학교측은 영주교육지원청이 추진하려는 배정 방안은 교육시설, 주변환경, 교육행정 지원책이 비교적 우세한 공립학교의 선호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해 사립학교 경쟁력을 상대적으로 약화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의무 교육화된 중등 교육이 공립과 사립간 양극화 현상을 빚어 사학 중등교육 존폐 문제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주교육지원청이 제시한 배정 방안을 보면 1, 2, 3 지망학교 선정 기준을 두고 있다. 1지망에 실패후 제 2, 3지망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은 표면으로 나타난 서열화 현상으로 자괴감 등이 팽배해 질 수 있어 현행보다 더욱 심각한 민원 발생의 원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립 중학교들은 영주교육지원청이 배정 방안 변경을 추진할 경우 2012년도 입학생 모집을 포기할 수 있다는 강경론을 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주교육지원청은 희망 지원교 배정 방안은 성적순 등 특정한 수단에 의한 배정이 아니라 말뜻 그대로 희망학교 입학의 기회를 높여주기 위한 방안으로 사학 중등이 우려하는 학교별 서열화 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또 지난 10월초 시행한 관내 추첨 배정 초등학교 6학년 재학생 전원 및 교사들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 94% 찬성, 반대 6%로 조사돼 배정 방식 변경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제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중등학교장 및 사립 재단 이사장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