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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의원 행정감사 발언 파문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1-11-16 21:41 게재일 2011-11-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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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교육의원이 감사현장에서 시교육청의 개혁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 전망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교육청 감사실(과)을 `민선교육감의 애완견…`이라고 비하하는 발언을 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11일 대구시의회의 시교육청 본청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 속기록에 따르면 최병욱 의원(교육의원)은 “(시교육청이)민선교육감 체제로 바뀌며 실세가 대구고로 바뀌었다고 한다”면서 “대구고 출신의 감사관을 영입하고 불필요한 위원회를 구성해 들러리 역할을 시키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명성을 강조하며 공개입찰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교직원들을 공개적으로 범죄인 취급을 하고 있어 근무하는데 무슨 신명이 나겠나”라며 “(대학)총장 출신 교육감의 감사실 공정성이나 객관성도 문제이고 감사과가 무슨 `교육감의 애완견`도 아니고 무슨 교육을 이따위로 만들어 가냐”고 주장했다.

또 그는 “대구고, 특정종교 출신만을 끼고 도는 이런 인사정책이나, 봐주기 정책을 즉시 중단하라”고 말했다.

최 의원의 발언은 대구시민을 대표해 시교육청을 감시·감독해야 할 교육의원이 오히려 대구시 교육청이 교육비리 척결을 위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학교현장에 대한 입찰제도 확대와 감사를 하지 말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날 감사현장에 있던 시민단체 관계자는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시의회 교육위원회가)감사를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왜 하느냐”고 따지기도 했으며 교육공무원도 “(최 의원의 발언대로라면)차라리 교육비리를 척결하면 안 된다는 조례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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