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갓바위는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소문으로 참배객과 관광객이 끊이지 않아 대구 동구청과 경산시가 `갓바위 축제`란 명칭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경산시는 풍부한 먹거리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대구 동구청과 차별화하고 경산 갓바위(와촌면 대한리 산 44번지)를 널리 알리고자 이번 축제에 자매도시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출향인사 등을 초청했다.
전통 사찰 음식을 전시·시연하고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부한 문화축제로 기획했다. 이번 축제에는 골굴사의 선무도 공연, 홍승스님의 전통사찰음식 전시·시연, 설봉스님의 도예전, 소원성취 발원 양초공예 체험, 갓바위 노래자랑 등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도입되었다.
축제 첫날인 28일에는 갓바위 부처 다례봉행제와 개막식, 축하공연, 갓바위 뮤지컬 영상물 상영, 삽살개 묘기, 갓바위 노래자랑, 골굴사의 선무도 공연으로 진행된다.
29일에는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갓바위 뮤지컬 영상물 상영, 품바(각설이), 불꽃밴드 공연, 소원 기원법회가 열린다. 관심을 끄는 갓바위 음악회는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김병조씨의 사회로 신유, 김범룡, 금잔디, 조항조, 이혜리, 유지나, 서지오, 박시연, 서진필, 최민아 등의 가수가 출연한다.
갓바위 주차장 일원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전통 도자기공예전, 양초공예 체험, 천연염색, 전통 다도, 연밥시식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시민 김희철(34)씨는 “갓바위 축제 기간이면 팔공산에 단풍이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 데 정말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시간이 되면 으레 열리는 축제에서 벗어날 때도 되었다”고 밝혀 비생산적인 축제를 지양하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