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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재들 자긍심 갖고 고향발전에 기여하길”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1-10-10 20:37 게재일 2011-10-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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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국낚시채널 대구출신 나채재 대표이사

나채재 (주)한국낚시채널(FTV) 대표이사는 굉장히 동안이다. 66년생 우리 나이로 45세이지만, 언뜻 보기에 30대로 보아도 무방하다.

목소리 또한 애교가 넘친다. 전화통화로만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하는 일과 이미지, 그리고 모습과 연관지을 수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나채재 대표이사는 “선후배들과의 만남, 그리고 각종 모임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1992년 방송위 공채 6기로 입사해 서울 상경”

“은퇴 후 언제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고향(대구를) 떠나 온 지는 얼마나 됐나?

▲1992년 방송위원회 공채 6기로 입사했으니 20년이 지난 것 같아요. (머뭇거리며)그러고 보니 강산이 두 번 지난 세월입니다. 바로 어제 서울로 상경한 것 같은데, 벌써 20년이 지났으니 참 빠르네요.

-서울에서의 생활은 어떠한가?

▲집 떠나면 고생이라 하지만, 이미 인생의 반 정도를 생활하고 있네요. 그러니 이미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서울은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만큼, 저만의 특별한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가끔 외로움을 선후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풀고 있어요.

-앞으로 고향으로 돌아갈 마음은 있나?

▲몸은 떠나 있어도 마음은 항상 고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 언제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향우회나 고향 모임에 많이 참석하신다고?

▲(손사래를 치며)다른 열심히 하시는 분들만큼 향우회나 고향모임이 특별하게 있는 것은 아니에요. 학창시절에 친했던 선후배들과 가끔씩 만나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로의 생활이 있으니 자주 못 만납니다.

-누구나가 그렇지만, 고향에서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가끔 떠올리고는 하는데, 어떤 추억이 있으신지?

▲어릴 적 집 마당에 서 있던 감나무 한그루와 라일락 향기가 생각납니다. 나무 위에 올라서 놀던 기억이랑 공터에서 밤이 늦도록 친구들과 뛰어놀던 추억도 생각납니다. 지금은 아파트 숲으로 바뀐지 오래됐지만…(잠시 생각), 스포츠도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중학교 때는 야구부가 있었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축구가 교기였습니다.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열성적으로 응원했던 기억도 납니다.

-죄송하지만, 성함이 평범한 이름은 아닌데?

▲(웃으며)글쎄요. `채`자 돌림이라 성이랑 조합이 되어서 그런 것 같은데,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니 저는 만족합니다.

-서울생활에서 가장 힘들었거나 보람 있었던 일을 소개한다면?

▲안정적인 첫 직장을 그만두고 제2차 민영방송사업과 종합유선방송사업권을 위한 T/F팀을 할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민영방송사업권은 실패했지만, 종합유선방송사업권을 땄을 때와 지금의 회사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첫 송출을 시작했을 때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만큼의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지금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소개를 해 줄 수 있나?

▲낚시를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 전문 방송콘텐츠 제작을 하는 회사입니다.

전문낚시프로그램, 인물탐구, 낚시정보, 다큐멘터리, 오락 낚시와 관련한 종합편성채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00년 6월에 법인이 설립됐고, 2002년 3월에 개국했습니다. 지금은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를 통해 전국에 송출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중국 사해방송과 한중 공동제작을 하고 있으며 후난성TV와 디렉TV에도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포부는?

▲학교에서부터 방송관련 공부를 했고 직업 또한 방송분야에 있습니다. 당분간 감동을 주는 건전한 방송제작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능력이 닿는다면 낚시와 정신건강, 행복지수에 대한 논문과 책을 꼭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인생관 또는 좌우명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이로움은 나누자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기부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우리 회사는 실제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희귀어류를 지속적으로 기증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재능을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에게 환경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주고 싶습니다.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우나 대구에 있는 선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근대화가 가속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중현상이 이뤄져 많은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수도권으로만 모여들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고향발전에 기여했으면 합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이력

대구 출생, 청구고등학교 졸업,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방송위원회 공채 6기, 대원그룹 미디어사업본부·(주)울산케이블방송, (주)한국낚시채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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