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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북 `희망의 숲` 산림테라피 사업에 집중

서인교기자
등록일 2011-10-04 20:58 게재일 2011-10-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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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2014년까지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조성

새 소득원 창출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마련

우리 모두에게는 산과 어우러진 추억들을 갖고 있다. 더구나 산에 가서 나무라도 해 본 세대라면, 또는 칡뿌리라도 캐서 씹어 본 사람이라면 산의 아름다움보다 힘들어했던 기억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것은 숨 쉬는데 산소처럼, 산에는 생명을 불어넣는 엑기스같은 것이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스며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산은 개인 뿐 아니라 국가 발전에도 한 축을 훌륭하게 담당했다.

경북도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산림자원을 선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 삶의 보고가 바로 산림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앞으로 100년 동안 먹고 살 미래의 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경북도가 산림 비즈니스에 옷을 입히고 다방면에 걸친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조성

경북도는 영주시 봉현면,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대 2천889ha(중심시설지구 152ha)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천598억원의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산림환경과 치유활동연구, 산림치유 정책과 치유자원 개발 등 산림테라피 전반에 관한 연구와 개발에 나섰다.

산 속에서 건강과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계획대상지의 조건과 산림치유 정책에 따라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조성한 세계최초의 특성화 단지이다.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보건의학적 수요를 충족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는 최근 산업화·도시화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 천식, 기관지염, 고혈압, 당뇨 등 환경성 질환 및 생활습관성 질환의 효과적인 치유수단으로서 산림테라피가 새롭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또 산림이 가지는 치유기능과 예방기능, 의료와 결합한 통합의학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 및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

특히 백두대간의 보전과 이용이라는 조화를 통해 자연과 주민이 상생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가꾸어 온 산림을 기반으로 새로운 건강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소외지역인 백두대간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낙강산수(江山水) 워터 엑스포 투어트레인( Water-Expo Tour Train) 건립

백두대간과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지역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연결하는 친환경 관광열차다.

저탄소 녹색성장 운송체계인 기차를 활용한 연계관광 루트 개발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을 유도하게 된다.

국비 2조원을 투자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김천(KTX역사)~상주(경천대)~문경~예천(회룡포)~도청신도시~안동(하회마을)에 이르는 100km의 노선이다.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역사 등 중간거점 시설을 조성한다.

도는 2012년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2015년 세계물포럼 유치와 세계군인올림픽 개최를 활용하는 등 국가 철도기본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낙동강 풍경소리 숲길 조성

아름다운 낙동강 풍경을 조망하며 걷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보 주변을 거점구간으로 삼아 중점적으로 휴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낙동강 풍경소리 숲길 조성은 안동시 등 9개 시군(낙동강 보 주변 산림)인 구담보~달성보 구간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비와 도비 450억원을 투입한다.

등산로 430km, 숲길 체험관 4개소, 민박마을 등과 낙동강파노라마 숲길, 낙동강전망 숲길, 숲길체험관, 산촌 민박마을, 전망루 경북도는 풍경소리 숲길 및 숲길체험관 등을 조성한다. 2012년도 소요사업비 100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백두대간 이야기 나라 벨트 조성

백두대간에 숨겨진 이야기와 특색 있는 산림자원을 발굴해 역사·생활·문화자원을 융합하는 산림생태관광 육성 사업이다.

경북도는 영주시, 김천시, 상주시, 문경시, 봉화군, 예천군 등 6개 시군에 이르는 300km에 이야기촌 6개소, 이야기길 6개소를 조성한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비와 도비 1천350억원을 투입한다.

백두대간 이야기 나라 벨트 조성사업은 백두대간 생태·문화·관광자원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특색 있는 다양한 산림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국립 백두대간 트레일 센터 조성

현재 자연생태·인문지리·문화의 홍보 및 체험을 위한 생태교육을 전담하는 `백두대간 숲 생태원`이 있다. 그러나 최근 급증하는 트레킹 인구에 대한 전문교육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백두대간 또는 낙동정맥 트레일 등 다양한 숲길 안내, 트레킹 전문교육, Kids 교육 등 복합적인 운영·관리를 하게 된다.

백두대간의 최중심 배꼽 지역이고 최장구간을 보유한 상주시 곡성면 일대 총 면적 155만 5천㎡(시설면적 66천㎡)에 국비인 145억원을 들여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립 백두대간 트레일센터·백두대간 산림문화자산센터, 백두대간 숲 유치원·가족형 휴양림(Family Hut) 등을 조성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기업 자연휴양림 등 각종 시설 유치

전국 최초로 대기업 노조(현대중공업 노동조합)가 주최가 된 `경주 산내 자연휴양림`을 유치했다.

경주 산내 자연휴양림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원의 휴양복지, 건강증진 등 사원의 복지와 함께 국민에게 질 높은 휴양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경주시 등 세 기관이 협력한 성과다.

2012년부터 3년간 300억원을 들여 산림휴양관, 숲 속의 집, 자연관찰원, 숲 속 교실 등 산림휴양에 필요한 편익시설과 각종 체험, 교육시설을 조성한다.

또 2012년 8월께 준공되는 청송군에 산림조합중앙회연수원과 칠곡군에 조성 중인 100억 규모의 녹색사업단 공모사업인 `사회복지 나눔 숲`, 경북도 영양군, 고려대가 연수원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고려대 산림형 연수원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된다.

경북은 이제 산림에서 희망 찾아야

경북도는 산림의 중요성과 그 중요성을 국내는 물론 세계화하고자 지난 5월 서울에서 2011 대한민국 산채박람회를 개최했다. 또 경북도 환경연수원에 경북 산림비즈니스 아카데미를 개교했고 봉화에 백두대간 우드아트페어 개최(2012년), 청송에서 대한민국 산림문학대전 개최(2012년)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남일<사진> 경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도내 면적의 71%를 산지가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먹고 살기 어려워 사람이 산을 떠났던 시간이 오랜 세월이었지만 이제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고부가가치의 산림자원으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잘 자라준 산림과 산촌이 사람을 불러 들이고 있다. 미래 경북은 이제 산림에서 희망을 찾게 됐다”고 산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국장은 “앞으로 산림문화 및 생태 관광기반 조성 사업과 각종 휴양레포츠사업, 산림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시책 발굴 등 산림비즈니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을 비즈니스 현장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해결하는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욕심이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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