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신심 프로그램인 선택 주말은 10월16일로 27주년 및 100차를 기념해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 교구청 내 꾸르실료 교육관에서 `대구 선택주말 100차 기념 미사 및 2011년 대구 선택인의 날`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는 1984년부터 현재까지 선택에 참석한 모든 선택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27년 100차 역사를 되돌아보고 선택정신(서로 더 알고 사랑하고 봉사하이 위하여)을 삶에서 더욱 생활화 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오후 2시 막을 여는 1부는 개회식과 격려사를 비롯해`선택 소개 및 대구 선택 연혁 소개`, 레크리에이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열리는 2부에서는 미사와 선택주말 영상 관람 시간이 마련된다. 마지막 순서인 3부에서는 선택 안의 나눔, 대화의 광장 프로그램이 열린다.
□선택 주말은
`선택 주말`은 1976년 미국인 톰 모로(TOM MORROW) 신부에 의해 시작된 젊은이들을 위한 신심 프로그램이다.
`선택 주말`은 젊은이들이 가족의 중요성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느끼는 `속함`(Belonging)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성찰과 나눔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선택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선택은 크게 ▲부모, 형제, 가족, 가까운 친구들과 더욱 더 깊은 관계를 갖도록 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자신이 중요한 존재임을 깨달아 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며 ▲젊은이들에게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둔다.
선택은 가정에서 가장 먼저 `속함`의 의미를 배우고 가족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므로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도 한다.
젊은이들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 `관계`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임을 자각하고 대화의 중요성을 인식할 때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자신과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선택`은 나 자신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선택 프로그램은 연간 4차례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된다.
남녀 젊은이, 성직자, 수도자, 예비신자 등을 대상으로 수강신청을 받아 이들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나눔`이 주된 형식이다. 각 과정마다 `무엇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한다`식의 가르침이 아니라 서로 대화하고 나누는 가운데 직접 느끼고 알도록 인도한다.
가장 큰 특징은 남녀 젊은이들 뿐 아니라 사제, 수도자, 부부들이 다함께 나눔을 갖는다는 것이다. `젊은이들만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젊은이들을 위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결혼 성소와 수도·사제성소 등 다양한 경우의 삶을 서로 나눈다.
이처럼 선택은 참석자들 간의 깊은 신뢰와 정신적 교류를 돕고 세대간 그리고 교회 구성원간 일치를 촉진하는 시간으로 깊은 의미를 갖는다.
미국에서 시작된 선택은 세계선택협의회와 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등이 운영하는 아시아선택협의회, 현재 청주교구가 대표교구인 한국선택협의회가 서로 네트워크돼 각지의 선택에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선택 지도신부 문창규 신부는 “이번 대구 선택인의 날 행사는 대구 선택 주말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1차에서 100차까지 꾸준히 발전하는데 도움을 준 많은 분들과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소개하고 “또한 선택을 수강한 2천여명의 선택인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새로운 100차를 준비하며 앞으로 대구 선택 주말 발전을 위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