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천년의 속삭임-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을 주제로 시작된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파리넬리로 불리우는 `조관우`,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밴드 `웅산밴드`, 국악계 이효리로 불리우는 `박애리`, 대한민국 춤의 달인 `팝핀현준`, 노래하는 비구니 `인드라스님`, 오리엔탈 탱고 연주팀 `코아모러스&최현아`, 소프라노 `김혜경`, 청량사의 꼬마풍경 등 다양한 분야의 명인들이 출연해 고품격 산사음악회의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청량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열정으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더욱 더 의미 있고 풍요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청량사 주지 지현 스님은“청량사는 `받는 불교에서 주는 불교로` 포교의 중심축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이번 `2011 산사음악회` 역시 단순한 포교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름으로 산문을 지은 청정도량`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청정함과 고귀함, 신비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국사의 끝 스님인 법장 고봉선사에 의해 중창된 고찰이다.
청량산의 문수봉, 금탑봉, 연화봉, 반야봉으로 둘러싸인 청량사에는 공민왕이 현판을 쓴 지방 유형문화재 유리보전과 김생 선생이 공부하던 김생굴,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 최치원의 유적지 고운대와 독서당, 공민왕이 은신했던 공민왕당 등의 유적들이 있다. 청량사는 깊은 산 속에 위치한 지리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경북지역 어린이, 청소년, 농민 포교에 힘써 지역의 대표적 포교 중심 도량이 됐다. 특히 청량사의 주지인 지현스님은 절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각 지역의 마을 회관 등을 빌어 출장 법회를 여는 등 고정관념을 깬 포교활동으로 `마을로 내려온 스님`이란 찬사를 듣기도 했다. 문의 (054)672-1446.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