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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IHE 총장 영남대 특강 “물은 곧 인류의 미래” 역설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1-09-05 21:40 게재일 2011-09-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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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유네스코-IHE의 솔로지나기 총장.
【경산】 UN 산하 물·환경 전문 교육기관인 유네스코-IHE의 솔로지나기 총장(62)이 지난 2일 영남대를 방문했다.

대구·경북이 `2015 세계물포럼` 유치 의지를 불태우는 상황에서 관심을 끄는 행보다.

유네스코-IHE는 UN 차원에서 21세기 지구촌 물 문제를 다룰 때 중심에 서는 물과 환경 전문 교육기관으로 UN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학위를 수여할 수 있으며, 네덜란드에서 실시한 `델타 플랜`의 기술과 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도록 1957년 델프트(Delft)에서 설립된 후 2002년 유네스코로 이관됐다.

솔로지나기 총장은 범정부기구인 UNESCO-IHP(국제수문자원계획) 정부 간 위원회 의장이자 대구경북물포럼 회장인 이순탁 영남대 석좌교수의 초청으로 영남대를 방문했다. 그는 이효수 총장을 만나 “물은 인류의 공동 자산이며, 그 물을 관리하는 노하우도 인류가 공유해야 한다. 물은 곧 인류의 미래다”라고 강조하면서 유네스코-IHE가 추진 중인 글로벌캠퍼스 구축계획을 설명했다.

유네스코-IHE의 재학생 600여 명 중 95% 정도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개도국 출신이라 설명한 솔로지나기 총장은 “현재 전 세계 보건 이슈의 70% 정도가 물 때문에 발생하고 있고, 병상에 있는 환자의 50%가 물 때문에 질병을 얻은 이들이다. 그런 만큼 각 대륙에 유네스코-IHE 글로벌캠퍼스를 구축하고 더 많은 물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2009년부터 영남대도 녹색혁신(GIFT)플랜을 추진 중인데, 그중에서 `물`은 매우 중요한 관심분야다. 유네스코-IHE의 글로벌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력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한편, 솔로기나기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잘못된 예측으로부터의 교훈-수문예측모형의 가치효과`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에서 기존 기법들에 대한 평가와 수문예측모형의 가치에 대해 설명한 그는 “독특한 예측모형은 없다. 최고의 예측모형도 없다. 백업 시스템은 항상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모형을 완전히 신뢰하면 안 된다. 모형은 훌륭한 의사결정 도구이지만, 예측과정에서 모형을 실행하는 사람을 절대 빼놓으면 안된다”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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