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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산물 세계시장서 善戰

최원준기자
등록일 2011-08-24 21:23 게재일 2011-08-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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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원황배 美 첫 선적 등 유럽·미주로 수출로 확대

전국 최고 농산물 생산지인 경북의 대표 농산물들의 해외 수출이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농산물 수출기록을 달성했던 경북의 각종 농산물의 해외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동남아와 호주, 일본 등지로 국한됐던 농산물의 해외 수출이 유럽과 미주 등지로 확대되고 농산물 종류도 더욱 다양해 지는 등 경북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상주 원황배가 올들어 캐나다에 이어 미국 첫 수출길을 열었고 영천 포도가 미국에 사상 최대 물량을 수출하게 됐다.

도내 최대의 배 주산지인 상주의 햇배(원황)가 미국 수출에 첫 시동을 걸었다.

상주대미배수출단지(대표 지종락)는 지난 21일 외서면 봉강리 선과장에서 성백영 상주시장을 비롯한 수출작목반 회원농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외서농협 배수출단지는 미국의 추석 대목을 겨냥해 이날 올해산 원황 햇배 1차분 136t(3억7천만상당)을 선적했는데 이 물량은 미국 LA의 교민이 경영하는 H마트, 아씨마트 등에 납품될 예정이다.

상주대미배수출단지는 지난 2005년 500t 수출을 시작으로 2010년 1천t에 이여 올해는 1천200t(30억원 상당)정도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수출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상주배의 당도나 맛, 향 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데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고국에서 온 햇과일로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교민과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선물용으로 상주배를 많이 찾기 때문이다.

특히 상주배는 2010년 한해 전국 배품평회에서 당도와 향, 맛 등이 최고라는 인정을 받아 수차례에 걸쳐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성백영 시장은 선적식에서 “올해는 잦은 강우로 국내의 모든 농산물 생산이 순조롭지 않아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수출가격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미국바이어와의 당초 약속은 철저히 지키는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도 주산지 영천의 포도는 올해 최대물량을 미국에 수출한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포도 수출량은 캠벨(포도종류) 100t으로 작년 88t보다 13% 가량 증가했고 가격은 kg당 2천900원으로 작년보다 200원 올랐다.

수출주관 농협인 금호농협은 지난 19일부터 30일까지 선과작업을 진행중이며 23일 금호농협 선과장에서 첫 선적을 한다.

영천시는 2005년 캠벨 50t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영천포도 미국 수출실적은 총 420t에 이른다.

영천포도가 이처럼 미국시장에 인기있는 이유는 뛰어난 당도와 약간 신맛이 나는 것이 외국인 입맛에 맞았기 때문이다.

미국 포도수출단지인 금호읍은 병충해를 방제하기 위해 재배기간 동안 모든 포도에 봉지씌우기 작업과 식물검역소에 네번이나 수출포장지를 검사하는 등 미국 검역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영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세계가 인정하는 영천과일이 되도록 노력하고 수출물량 확대를 위한 기반조성과 품질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영천/최원준기자 wonj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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