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국가보훈처는 나라와 민족을 순결한 피로 지켜낸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과 공적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런 노력 덕분에 1962년 `원호처`로 불릴 당시 보훈대상자 15만 가구에 대해 19억원이었던 예산이 현재는 84만가구에 4조735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또한 보훈선양사업, 보훈복지 증진사업, 제대군인 지원사업같은 다양한 보훈사업으로 정신과 물질면에서 예우를 다해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행복하고 영예롭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주변 정세는 북한이 주는 위협과 일본이 내뱉는 독도망언, 역사교과서 왜곡같은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내가 먼저 나서는 국가관과 안보관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가 아닌가. 따라서 우리 처는 `보훈의식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표어 아래 젊은 세대가 호국정신을 가지기 위한 교육계획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보훈 50년은 과거에 대한 아픔을 극복해 현재와 같은 발전을 이루고 미래 희망을 설계하는 감동의 역사였다. 이제 2011년을 국가보훈을 위한 새로운 원년으로 삼고 또 다른 역사를 창조해 나갈 것이다.
오늘도 현충탑에 올라 우리가 처한 분단 현실을 생각하며 호국영령들이 지키고자 했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국립영천호국원은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묘지라는 상징을 넘어 전국민이 호국정신에 대한 깨우침과 생생한 안보의식을 위한 교육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다. 또한 국민들과 후세들에게 호국정신을 더 높인 본보기로 알려지는 일에 충실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