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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친정에 새집 선물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1-07-28 21:35 게재일 2011-07-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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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예천군지회 베트남 레티두옌씨 집 지어

【예천】 새마을운동 예천군지회가 다문화가정 정착을 위해 해외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예천군 용궁면 월오리로 시집 온 베트남 이주여성 레티두옌(28)씨는 남편 안경식(49)씨와 함께 친정에 새 집을 선물했다.

군 지회 간부와 읍·면 회장 등 25명은 지난 15일 베트남에 출국, 16일 레티두옌의 친정을 찾았다.

군 지회의 항공료 지원으로 레티두옌씨도 남편과 함께 친정을 방문했다. 결혼한지 4년만이다. 친정에서 가족, 이웃을 만나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레티두옌씨는 현대식으로 지어지는 새집을 둘러보고 군 지회 간부들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의 말을 건네며 기뻐했다는 것.

레티두옌의 친정은 베트남 하이퐁(hai-phong) 외곽에 있다.

군지회는 지난 5월부터 레티두옌 친정집에서 새로 마련한 땅에 100㎡의 새 벽돌집을 지어주고 있다. 이 집은 현대식 화장실과 목욕탕, 주방 등을 갖춘 1층 집으로 이달 중순 완공했다.

좁고 낡은 집에서 그동안 불편하게 살아온 레티두옌의 부모, 형제 등 가족 10여 명은 이사를 앞두고 들떠 있다고 전해졌다.

결혼이주여성 한국정착을 돕기 위한 `다문화 가정 친정 집 지어주기`는 새마을지회 예천군지회가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를 실시했으며 올해로 4번째다. 2008년은 베트남 타이빈시 타이투이군에서, 2009년은 박리에우에서, 2010년은 안짱에서 각각 집 짓기 행사를 실시했다.

박병창 지회장은 “베트남출신 여성들이 큰 꿈을 안고 시집을 왔으나 고생하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에게 열심히 살아갈 용기를 심어 주기 위해 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조성이 바로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안씨 부부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 이번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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