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전히 서울시에 비해 개별 및 중앙 난방용은 2배가 비싸 독과점 횡포라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생색내기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27일 지역경제협의회 물가분과위원회를 열고 2011년도 도시가스 사용자 공급비용을 3.26원/㎥(4.2%)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단독주택지역 등 도시가스 공급소외 지역의 보급확대를 위해 인하요인 4.26원/㎥ 중 1.0원/㎥을 배관 투자재원(총 3.0원/㎥)으로 확충하고 이번에는 3.26원/㎥(4.2%)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용도별 공급비용은 주택 취사용은 3.59원/㎥ 인상, 사용량이 많은 개별 난방용은 4.58원/㎥ 인하, 냉방용 요금은 23.14원/㎥ 인하, 수송(버스연료)용 요금은 5원/㎥ 인하키로 했다.
하지만, 대구도시가스가 2006년 160억원, 2007년 167억원, 2008년 153억원, 2009년 16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78억원의 기록적인 영업수익을 올리는 등 독과점의 혜택을 보고 있는데 반해 사용량이 많은 개별난방과 중앙난방은 여전히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대구도시가스 요금 횡포를 주장하며 사실상 이번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주도했던 김화자 의원은 “당초에 도시가스요금을 인상하려 했으나 최근 나빠진 지역민심과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공급비용을 내렸다”며 “김범일 대구시장이 독과점기업의 이윤극대화에 따른 조치로 지역기여도사업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했으니 어느 정도 지역에 기여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