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포철고에 따르면 정용현군은 지난 11일 실시된 제12회 전국 지리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전국 지리올림피아드는 대한지리학회가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이 주관하는 대회다. 지리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우리나라의 위상과 중요성 인식,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 증진과 다른 나라와의 상호 협력 태도 함양, 우리나라와 국제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 육성 등 종합적 사고력과 창의력 함양 등을 목적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각 학교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16개 시·도의 1만3천700여명의 학생들이 지역예선을 거쳤으며, 이 가운데 최종 선발된 411명의 학생들이 본선 대회에 참여했다. 대회에서 정군은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성, 사고력 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얻어 금상을 받았으며, 정군을 지도한 태지현 교사(36)는 지도교사상을 받았다.
정용현군은 “지난해 예선대회에서 탈락했지만 지리 과목을 좋아해 관심을 두고 다시 응시했는데 뜻밖에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지리 시간에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시사 자료를 눈여겨보고, 지구 온난화 등의 신문기사를 스크랩해서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지리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군을 지도한 태지현 지도교사는 “정용현 학생은 지리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폭넓은 상식과 지식을 갖고 있어 누구보다 응용력이 뛰어나다”며 “수업시간 외에 별도의 특강 등으로 본선대회를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포철고는 지난 2008년 열린 제9회 전국 지리올림피아드에서 유지수 학생이 금상을 받았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