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을 학문으로 이끌어낸 강신표 전 한국문화인류학회장, `미(美)의 순례자`이자 `칠순의 문화혁명가` 강우방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활동 중인 문인 가운데 국내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성복 계명대 교수, 철학과 문학을 두루 섭렵하며 `전인적 지식인`상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박이문 포스텍 명예교수, 국내에서 가장 인문학적인 물리학자로 알려진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 등 대한민국 인문학의 `대부(代父)`들이 인문학 강의를 위해 올여름,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에 모인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은 21일 올해부터 여름학기를 맞이해 인문사회학 분야의 석학을 초청해 폭넓은 인문사회교육을 제공하는 특별 교육프로그램인 석학강좌인 `Summer Interuniversity Program(SIP)`<사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과학기술계 리더를 양성하고 전공교육과 함께 폭넓은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집중적으로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인류학(강신표 교수) ♠예술학(강우방 교수) ♠철학(박이문 교수) ♠문학(이성복 교수) ♠과학철학(장회익 교수) 등 총 5개 분야의 강의가 제공된다.
석학강좌는 단순 여름학기 강의를 탈피해 보다 심층적인 강의를 제공해 포스텍이 올해부터 시도하고 있는 통합적 인문사회교육 HASS(Humanities, Arts & Social Science)와 함께 이공계 학생들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개념의 인문학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텍 이진우 인문사회학부장은 “자칫하면 안일하게 진행될 수 있는 정규 계절학기 교양강좌를 새로운 측면에서 재구축하기 위한 포스텍의 또 다른 도전이다”며 “국내외 저명한 인문학자를 적극적으로 초빙해 매년 더욱 심층적인 정규석학강좌로 만들어 포스텍이 목표로 하는 글로벌 과학 리더 양성에 필요한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