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자는 지산3리 아랫마을 인근 30여호 주민들이 수년전에 자발적으로 건립해 노인정 겸 사랑방, 놀이터로 이용돼 왔다. 비록 고목으로 지어진 훌륭한 정자는 아니지만 마을주민들과 애환을 함께 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지난 6월초 새벽에 큰 차가 지나면서 파손한 것으로 짐작할 뿐 정확한 경위와 범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농번기에 일손이 바쁠 뿐 아니라 마을에 젊은이가 귀해 누구 하나 선뜻 정자 수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늦은 신고를 받은 경찰서는 지난 15일 현장을 방문하고 인근 CCTV를 확인하는 등 범인 찾기에 나섰다.
읍사무소는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새로운 정자를 지어 주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주민들은 당장 다가오는 장마와 불볕 더위를 피할 생각에 걱정이 태산이다.
/김종호기자 jh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