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는 최근 일본의 신약 개발 벤처회사인 ECI와 신약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항암제와 항염증제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ECI의 핵심 연구진과 모든 연구시설이 대구가톨릭대로 이전해 대구가톨릭대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대구가톨릭대는 기초 연구단계에서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신약 개발단계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게 돼 대학원생 등 연구인력의 연구역량 강화로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할 연구기관에 필요한 우수 인력을 효과적으로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CI는 1999년 일본 도쿄대 의과대학 가네가사키 명예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나고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이다.
가네가사키 교수가 독창적 방법으로 개발한 포괄적 차세대 항암제는 국내 모 제약회사에서 임상 3상 시험 중에 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도 2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내년 말 시판에 들어갈 전망이다.
ECI는 또 당뇨병, 관절염, 치매 등의 치료제 개발도 추진 중이며 자체 개발한 세포의 기능을 측정하는 탁시캔(TAXIScan)이라는 장비를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ECI와의 공동연구와 GLP의 확충을 위해 연구동을 곧 신축할 계획”이라며 “대구가톨릭대의 의·약·생명과학 분야 특성화 사업이 이번 공동연구를 계기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설치된 GLP센터를 확대 개편해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들어설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협력하는 등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GLP센터는 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시행하는 독성시험 전문기관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