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의 산사 뿐 아니라 도심에서까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 중 하나로 템플스테이를 선정, 해외 각국에 홍보하는 수준까지 왔다.
각박한 일상에서 벗어나 사찰에서 지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불교 신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각광 받고 있다.
생명존중, 상생정신, 자아성찰, 자연친화, 불교체험 등 깊이와 품위를 두루 갖추고 있어 문화관광 여가활동으로 제격이라는 평이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느림과 비움, 나눔을 배우고 싶다면 가까운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즐겨보자.
템플스테이는 전통사찰에서 직접 머물면서 사찰의 일상 생활을 체험하고 한국 불교의 전통 문화와 수행 정신을 체험해보는 것이다.
특히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는 사찰들은 숲 향기가 가득한 고요한 산사에서 사찰예절과 불교상식을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어 속도의 무한경쟁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오랜만의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믿음이 달라도 누구나 떠날 수 있는 여행, 나를 찾아 떠나고 싶은 이들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여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의 21개 사찰에서 템플스테이가 풍성하게 열린다.
대구 동화사는 산사 체험 외에도 숲 속 작은여행, 소원등 만들기, 소원기원을 위한 탑돌이 등 템플스테이를 통해 진정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다양한 불교문화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무술하는 스님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경주 함월산 골굴사는 불교 수행법이자 무술인 선무드라(선무도)를 즐길 수 있는 `선무드라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달빛명상과 선무드라 수련` `승마 체험` `국궁(國弓) 쏘기` 등 심신을 단련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김천 직지사에는 산사 체험 외에도 황악산 모퉁이마다 잘 보존된 자연과 문화유적을 연계한 트레킹 코스와 느림의 아름다움 직지문화 `모티길`(모퉁이의 경상도 사투리)이 펼쳐져 있다.
성주군 심원사는 `구수헌` 템플스테이를 연중 상시로 진행하고 있는데 구수헌은 거북이도 쉬었다 가는 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1박2일 또는 2박3일에 걸쳐 향 만들기, 해 담기(만물상 트레킹), 식물원 및 사찰탐방, 온천 삼림욕 등을 한다.
이밖에 영덕 장육사는 참선과 아토피 치료를, 경주 기림사는 참선과 다도, 문경 대승사는 참선과 도자기체험 등을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