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제례행사에 올릴 동동주를 담그는 신주 빚기를 시작으로 30일 한 장군 사당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는 제관들의 행렬을 시연하는 호장 장군 행렬로 지역에는 경산자인단오제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경산자인단오제의 특징은 3일 지역의 무사태평과 화합을 기원하는 도당 당산굿 제, 4일 자인 원당과 용성 대종·가척, 진량 마곡 등 4개 한당에서 제사를 올리고 진충묘에서 합사를 하는 `한씨 낭자 신위 모시기 당제` 등 기존축제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전통민속 문화재 행사들이 진행되는 것이다.
경산자인단오축제는 신라시대 때 왜구의 침략에 맞서 누이와 함께 여장을 하고 적을 유인해 용감하게 물리쳤다는 문헌상의 인물로 고을 수호신으로 추앙받는 `한 장군` 에게 수릿날 즉 단오절에 행하는 유교적 제례행사다.
자인단오 굿과 호장 장군 행렬, 여원무, 자인 팔광대, 계정 들소리, 씨름, 그네 등의 각종 민속 연희를 연행하는 방대한 형태의 고을 굿으로 경산인의 충의 정신이 깃든 독특한 전통 민속 문화재 행사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5일에는 제석사에서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 봉행을 시작으로 호장 장군 행렬과 경산자인단오제 발상지인 버들 못 유제지 단오 굿 제사, 자인 팔광대 와 여원무 공연 등이 이어진다.
6일에도 한 장군제를 시작으로 단오제 기념 씨름대회, 창포 머리감기 시연, 개막퍼포먼스, 여원무, 계정 들소리, 자인단오 굿, 예능 한마당, 팔광대 공연, 마당극(삼장법사와 삼성현의 만남), 전통 상여행렬 시연 등이 펼쳐진다.
마지막 7일에는 오후 7시부터 MC 김병찬의 사회로 현철, 김혜연, 조항조, 하동진, 서지오, 신유 등이 출연하는 음악회가 진행된다.
떡메치기와 천연염색, 도자기공예, 탁본체험, 솟대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전통 민속놀이, 전국 사진 촬영대회, 계정 숲 예술전, 서각전시, 가훈 써주기, 건강증진 홍보관, 홍보 무선국 운영, 건강상담 및 무료진료, 농특산물 직판장 및 먹을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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